전경련이 11일 2016년 7월 국방부의 사드배치 최종결정 후 중국 정부의 대중(對中) 투자 한국기업에 대한 각종 영업제한, 신에너지 자동차 보조금 지급차량 5차 목록 한국산 전기차 배터리 제외, 한국 단체관광 제한 조치가 이루어진 이후 3년간의 무역·투자·관광 등 한중 경제관계 변화 동향을 분석, 발표했다.
대중국 무역 흑자 규모는 2016년 374.5억달러에서 올해 추정치 239.1억달러로 약 135.4억달러 줄어들며 흑자 규모가 약 36.1%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들어 반도체 단가급락에 따른 반도체 수출 감소, 중국 기업의 액정패널 생산량 급증에 따른 공급과잉, 석유제품 수출단가 하락 및 중국 내 제조업 분야 생산・투자가 하락에 따른 수요 둔화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 유커(游客) 한국 방문은 중국문화관광부가 2016년 8월 이후 단행한 한국 포상관광 제한, 저가 단체관광 제한조치로 2016년 806.8만명에서 2018년 479.0만명으로 40.6%(327.8만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중국인의 일본방문은 2016년 637.4만명에서 2018년 838.0만명으로 약 200만명이 늘어 일본이 그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올해 들어 중국정부의 한국관광 제한조치가 다소 풀리면서 9월까지 방한 중국인은 전년 동기 대비 27.1% 증가한 444.1만명으로 점차 회복되고 있다고 전경련은 전했다.
한·중 상호 직접투자는 한국의 대중 투자가 2016년 40.3억달러에서 2018년 56.6억달러로 40.3% 증가했고 중국의 대한(對韓) 투자도 2016년 20.5억달러에서 2018년 27.4억달러로 33.7% 늘어나면서 한·중 상호 투자 규모는 2016년 60.8억달러에서 2018년 84.0억달러로 38.2%(23.2억달러) 증가됐다.
한편 투자기준으로 한국의 전체 해외투자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8.67%에서 2018년 9.57%로 0.9%포인트 증가했다.
이와 관련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사드 사태 후 한국 기업의 베트남, 인도 등으로의 교역·투자가 확대되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중국은 한국의 교역·투자·관광 제1위국”이라며 “리커창 총리의 올해 10월 중국 시안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시찰과 올해 들어 중국 최고위 인사의 방한 등 중국이 한·중 관계 정상화를 위한 유화적 시그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우리정부는 ‘한·중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의 마무리, 시진핑 주석의 방한 성사 등을 통해 한중관계 정상화 여건을 지속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 상무는 이어 “전경련은 대중국 비즈니스 기회 발굴과 비즈니스 여건 개선을 위해 12월 ‘한-산동성 경제통상 협력 교류회(12.9 15:30, 신라호텔)’, ‘추궈홍 주한중국대사 초청 간담회(12.12, 경련회관)’ 등을 개최해 민간차원의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이광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