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엔 경계가 없다”…안전한 일터 위한 ‘사내 안전교육’ 실시하는 기업들
“안전엔 경계가 없다”…안전한 일터 위한 ‘사내 안전교육’ 실시하는 기업들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9.11.1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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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적인 생산활동이 이루어지는 공장 등의 작업 현장에서는 ‘안전’의 중요성을 간과할 경우 실제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에 많은 기업들이 작업 환경에서의 안전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무실 직원들에 대한 안전교육은 크게 고려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듀폰코리아 EHS(환경, 건강, 안전) 리더 양종훈 부장은 “최근에는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작업 현장과 사무실을 구분 짓는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인식이 기업 및 기관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재난 사고는 갈수록 다양하고 복잡해지고 있으며 대부분의 사고가 사람의 실수와 안전 의식의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의 ‘사내 안전교육’은 구성원의 안전의식을 높여 사내 안전문화를 형성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아래 시계방향으로)듀폰코리아의 서울 본사 사무실 근무 직원 대상의 ‘EHS 정기 안전교육’/롯데건설의 임직원 대상 ‘VR 체험 안전교육’/이수화학의 임직원 대상 ‘안전골든벨’/남부발전의 ‘안전혁신학교’ 통한 임직원 대상 안전교육 (사진=듀폰코리아)
(왼쪽부터 아래 시계방향으로)듀폰코리아의 서울 본사 사무실 근무 직원 대상의 ‘EHS 정기 안전교육’/롯데건설의 임직원 대상 ‘VR 체험 안전교육’/이수화학의 임직원 대상 ‘안전골든벨’/남부발전의 ‘안전혁신학교’ 통한 임직원 대상 안전교육 (사진=듀폰코리아)

실제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해 사내 안전교육 강화에 앞장서는 기업과 기관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먼저 220년 가까이 되는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글로벌 기업 듀폰은 ‘모든 사고와 질병은 예방이 가능하다’라는 신념을 안전의 첫 번째 원칙으로 삼고, 꾸준한 안전 성과로 이를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이러한 안전 원칙에 따라 듀폰코리아는 공장과 연구소 등 실제 유해화학물질을 다루는 곳은 물론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의 안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듀폰코리아는 서울 오피스의 300여명 직원을 대상으로 4차례의 ‘직원 참여형 오피스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이 교육은 기존의 형식적 안전교육에서 벗어나 6인 1조의 그룹별 토론을 통해 회사 안팎에서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하고 구체적인 사고 상황(아파트 계단에서의 낙상, 사무실 복도도에서 넘어져 팔꿈치 골절, 사무실 문에 발끼임 등)과 그 원인에 대해 직접 생각해보고 대안을 찾아보는 형식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평소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도 안전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전달함으로써 이에 대한 직원들의 높은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에 호응도가 매우 높았고 그 교육 효과도 컸다.

듀폰코리아는 정기적 안전교육 외에도 직원들이 건강하고 활기차게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일상생활에서의 가벼운 운동을 장려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을 증진할 수 있도록 ‘Walk at Work’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오랜 시간 앉아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한 ‘인간 공학(Ergonomics)’ 프로그램도 꾸준히 마련하고 있다.

또 직원들의 정신건강 관리를 위해 스트레스 해소, 마음의 독(毒) 비우기, 사무실 요가 등의 주제로 분기별 전문가 초청 강의도 함께 진행한다.

더불어 태풍, 지진, 테러 등의 재난 및 긴급 상황시 임직원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지원 방안을 강구할 수 있도록 분기별로 전직원들의 비상연락망에 문자를 보내 정상 수신여부를 확인하는 ‘I AM OKAY DRILL’을 실시하고 있다.

실제 2011년 7월27일 우면산에서 산사태가 일어났던 날 듀폰코리아 직원들은 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지고 있으니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재택근무를 하라는 회사의 문자메시지를 받고 그 지시에 따랐다.

안전경영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안전 소통의 날 안전문화 캠페인 등을 실천해온 롯데건설은 지난 6월 서울 잠원동 본사에서 이틀간 임직원을 대상으로 ‘가상현실(VR) 체험 안전 교육’을 실시했다.

해당 교육은 VR 기술을 활용해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사고에 대해 임직원의 경각심 일깨우고 안전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현장감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교육 효과를 높였다.

교육은 비계 추락, 감전, 협착, 화재 등 사고 순간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으로 구성됐으며 프로그램들은 실제 사고 사례를 기반으로 꾸려졌다.

이 밖에 위험 요인을 제거하는 훈련도 진행됐으며 안전모 충격 체험, 안전화 낙하 충격 체험, 사다리 전도 체험 등 장비 안정성 체험도 함께 이뤄졌다.

이수화학도 무사고 사업장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내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안전환경 및 TPM(전사적 생산 보전)’ 행사를 6월에 진행했다.

행사는 임직원들의 안전·환경 법규 및 매뉴얼 숙지, 안전환경 기초 상식 강화를 위한 골든벨 퀴즈 형식이었고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주제를 퀴즈라는 직접 참여 형태의 교육으로 준비해 임직원들의 안전 의식 제고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는 평을 받았다.

이수화학은 이외에도 무사고 사업장을 위해 PPS(Plant Portal System)시스템 연동 공정관리, 안전 전문 기관을 통한 안전 문화 진단 실시, 매월 세번째 수요일 ‘Safety Day’ 지정을 통한 캠페인 및 간담회, 외부 방문자 교육 필수화, 안전소방기술대회, 지진대응 TF 구성, 행동기반 안전관리(BBS: Behavior Based Safety) 도입 등 다양한 안전관리 시스템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 7월 남부발전은 실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예방법과 상황별 대처법 등을 훈련하고자 국내 발전회사 중 처음으로 ‘안전혁신학교’를 설립했다.

안전혁신학교는 전체 300㎡ 용지에 가상현실(VR) 체험장과 16개의 체험시설로 구성돼 있으며 체험시설을 통해 장비 협착, 추락, 낙하, 질식, 감전사고 등 실제 공사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를 학습하고 대처법 등을 훈련할 수 있다.

남부발전은 안전혁신학교가 전 직원 안전의식 향상에 기여하고 조직 내 안전문화 정착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현장 관리자와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추후 협력사까지 교육의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파이낸셜신문=이광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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