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2월중 소비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의 2020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2월중 96.9로 전월대비 무려 7.3p가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하여 산출한 심리지표로서 장기평균치(2003년 월 ~ 2019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하여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10~17일 기간 결과로 코로나19 확진수가 급격히 늘어난 지난주부터 감안할 경우 3월 추세 또한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동향지수를 구성하는 요소 들인 생활형편, 가계수입, 경기전망, 취업기회, 물가, 주택가격 등 전망 모두가 하락했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 지표인 현재생활형편CSI(91)과 생활형편전망CSI(93)는 전월에 비해 각각 2p, 4p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CSI(97)과 소비지출전망CSI(106)는 모두 전월대비 4p 하락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도 전월 보다 크게 부정적으로 변했다. 현재경기판단CSI(66)과 향후경기전망CSI(76)는 전월대비 각각 12p, 11p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CSI(81)과 금리수준전망CSI(92) 또한 전월대비 각각 7p, 3p 하락했다.
가계 저축 전망은 하락한 반면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은 전월과 비슷하게 전망됐다. 현재가계저축CSI(94)와 가계저축전망CSI(96)는 모두 전월대비 1p 하락했다. 현재가계부채CSI(99)는 전월대비 1p 하락한 반면 가계부채전망CSI(98)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물가상황에 대한 인식도 전월 보다 낮았다. 물가수준전망CSI(137)는 전월대비 2p 하락했다.주택가격전망CSI(112)는 전월대비 4p 하락한 반면 임금수준전망CSI(116)는 전월에 비해 3p 하락했다.
한편,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전월 수준을 유지한 반면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대비 0.1%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비중은 공공요금(43.1%), 석유류제품(37.1%), 농수산물(26.5%) 순이었으며, 전월 비해서는 공업제품(+7.9%p), 농축수산물(+7.3%p), 개인서비스(+3.3%p), 공공요금(+0.9%p)등의 응답비중이 증가한 반면, 석유류제품(△18.6%p), 집세(△1.1%p)의 비중은 감소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