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정거래 감시 및 불법공매도 집중 점검, 적발 시 관계기관 통보할 것"
최근 코로나19 글로벌 확산과 WTI(서부텍사스중질유)를 비롯한 국제 유가 급락에 의해 글로벌 시장이 대폭락했다. 이에 국내 증시도 변동성을 피할 수 없게 되면서 거래소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국거래소는 코로나 19 글로벌 확산에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 등 시장불안 지속이 예상됨에 따라 그간 가동하던 시장점검회를 오전 8시부터 비상대책위원회로 격상해 개최했다고 밝혔다.
최근 해외 주요 금융시장 동향 등을 집중 검검한 거래소는 세계경제 둔화 우려 등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로 주요국의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며 우리 증시도 부정적 영향이 상당기간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라 외국인·기관 동향, 공매도, 미결제약정, 현선연계 포지션 등 국내외 증시지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불공정거래에 대한 시장감시를 강화하고, 특히 불법공매도에 대한 집중 점검과 위규 적발 시 즉시 관계기관 통보 등의 조치를 하기로 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변동성 확대에 따른 시장감시 뿐만 아니라 금융당국 등과 긴밀히 협조해 안정적인 시장운영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9일 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주요 지수들은 코로나19 확산과 국제 유가 급락으로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이로 인해 뉴욕 증시는 거래가 일시 중지되는 서킷브레이커가 1997년 이후 처음 발동됐다.
이날 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7.79% 하락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나스닥 지수 모두 7%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WTI를 비롯한 국제 유가는 장중 30%대의 폭락을 보였으며, 결국 25% 내외의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