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현대차 이사회 의장에 선임 확정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현대차 이사회 의장에 선임 확정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0.03.20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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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1년만에 의장직에서 물러나…사실상 '세대교체' 공식화
현대차 "모빌리티 솔루션 박차, 책임경영 강화…세계 경제위기 우려 등에 신속 대응"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9일 주주총회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현대차 이사회 의장에 선임됐다. (사진=현대차)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9일 주주총회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현대차 이사회 의장에 선임됐다. (사진=현대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자동차 이사회 의장에 선임됐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1년만에 의장직에서 물러나게 되면서 의장직을 그대로 물려받은 셈이다.

현대차는 19일 주총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20일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이미 업계에서는 정몽구 회장이 지난달 현대차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고 미등기임원으로 남기로 하면서 정 수석부회장의 의장직 승계는 예견되어 왔다.

현대차 이사회에서도 정몽구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으며, 지난 16일자로 정몽구 회장의 의장직 임기는 만료됐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2018년 9월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 전반에 영향력을 키워왔다. 지난해 주총에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를 맡으며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등 현대차그룹 전반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자율주행과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로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외부인력의 과감한 영입 및 현대차그룹의 조직문화를 변화시키는 것은 물론, 플라잉카를 비롯한 첨단 모빌리티 솔루션 업체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 경제위기 우려와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급변 등의 경영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이사회의 전문성, 독립성, 투명성 강화를 계속적으로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기존보다 더욱 강화된 책임경영을 위해 의장직을 수락한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이사회 안건과 운영 등에 이해도가 높은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이사회를 끌어가면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수석부회장은 18일 열린 현대모비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현재 80대로 고령인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 미등기 임원으로서 회장직과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을 유지한다. 

1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 사옥에서 제52기 정기 주주총회가 진행되는 모습. (사진=현대차)
1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 사옥에서 제52기 정기 주주총회가 진행되는 모습. (사진=현대차)

한편, 현대차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해 사업 목적에 모빌리티 등 기타 이동수단과 전동화 차량 등의 충전 사업을 추가했다.

그리고,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모빌리티, AI, 보틱스, PAV(개인용 비행체, 신에너지 분야 등 미래사업 역량 확보를 위해 2025년까지 2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주총 인사말에서 "미중 무역갈등 완화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세계적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로 거의 모든 지역에서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자동차 산업도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 부진이 지속하면서 전반적인 산업수요 감소가 전망되는 것은 물론, 환경 규제가 심화하고 미래 자동차 기술과 모빌리티 시장에서 주도권 선점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 주주들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에 잘 대응하는 한편 배당정책을 더 강화해달라고 주문하면서, 모빌리티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하길 바란다는 의견을 보였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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