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F 불완전판매, 라임펀드 환매중단,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산정 불만 등으로 은행 민원 증가
지난해 금융권에서 은행과 손해보험 그리고 금융투자 분야의 민원은 증가했지만, 비은행과 생명보험 분야의 민원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중에서는 씨티은행이 가장 민원을 많이 받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가장 적은 민원 건수를 기록했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도 금융민원 및 금융상담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민원‧금융상담 및 상속인조회는 총 72만9794건으로 전년 77만3709건 대비 5.7% 감소했다.
금융민원은 8만2209건으로 전년(8만3097건) 대비 1.1% 감소했고, 금융상담은 44만8693건으로 전년(50만3094건) 대비 10.8% 줄어들었다. 그러나, 상속인조회는 19만8892건으로 대상기관의 지속적 확대 및 홍보 강화 등의 영향으로 인해 전년(18만7518건) 대비 6.1%증가했다.
지난해 8만2209건으로 집계된 금융민원은 권역별로 은행 및 금융투자 민원은 각각 7.4%, 15.2% 증가했으나 , 비은행 및 보험 민원은 각각 11.0%, 0.3% 감소했다.
권역별 비중은 보험 62.3%(생보 24.7%, 손보 37.5%), 비은행 20.0%, 은행 12.3%, 금융투자 5.4% 를 차지했으며, 금융민원 중 분쟁민원 건수는 2만9622건(전체 금융민원의 36%)으로 전년(2만8118건) 대비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고객 10만명당 환산 민원건수를 기준으로 각 업종별 민원을 가장 많이 받은 금융사 중 은행에서는 씨티은행이 11.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카카오뱅크가 2.5건으로 가장 적었다.
신용카드사 중에서는 하나카드가 10.4건으로 가장 많았고, 비씨카드가 2.2건으로 가장 적었다. 생보사 중에서는 60.6건의 KDB생명보험이, 손보사 중에서는 51.0건의 롯데손해보험이 최다를 기록했다.
증권사 중에서는 유진투자증권이 17.7건으로 가장 많은 민원을 받았고, 1.0건을 기록한 한국투자가 가장 적은 민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민원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는 DLF 불완전판매(313건), 라임펀드 환매중단(168건),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산정 불만(202건) 등 관련 민원 증가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생명보험 분야에서는 대부분 유형의 민원이 감소했으나, 종신보험 불완전판매 등 보험모집 유형 민원은 전년대비 13.3% 증가했다.
손해보험에서는 보험금 산정·지급, 보험모집, 고지·통지의무위반 유형의 민원이 증가한 반면, 면부책 결정, 계약의 성립·해지 유형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 민원은 전년대비 22.2% 증가했는데, 주식매매 전산시스템 장애발생으로 인한 민원 증가가 주요 원인이었으며, 내부통제·전산장애(25.6%), 주식매매(21.2%), 수익증권(4.2%), 파생상품매매(2.3%) 등의 순으로 민원 유형이 많았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