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산업활동은 전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증가했으나, 소매판매는 4개월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7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전산업생산은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에 비해 0.1% 증가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에서 생산이 줄어 1.6%가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4.8%) 등에서 감소했으나, 자동차(14.4%), 기계장비(6.0%) 등이 늘어 전월에 비해 1.6%가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반도체(17.2%) 등에서 증가했으나, 전자부품(-18.0%), 자동차(-9.3%) 등이 줄어 2.5%가 감소했다.
제조업재고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0.1%가 각각 증가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0.0%로 전월에 비해 1.8%p 상승했다.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1.4%) 등에서 감소했으나, 금융·보험(2.2%), 정보통신(2.2%) 등이 늘어 전월에 비해 0.3%가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금융·보험(14.8%) 등에서 증가했으나, 운수·창고(-16.0%), 예술·스포츠·여가(-29.8%) 등이 줄어 1.3%가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4개월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15.4%), 의복 등 준내구재(-5.6%), 의약품 등 비내구재(-0.6%) 판매가 모두 줄어 전월에 비해 6.0%가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의복 등 준내구재(-8.2%), 화장품 등 비내구재(-0.8%) 판매는 줄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10.2%) 판매가 늘어 0.5%가 증가했다.
소매업태별 판매는 전년동월대비로 전문소매점(-9.5%), 면세점(-37.6%), 백화점(-5.0%), 슈퍼마켓 및 잡화점(-2.4%), 대형마트(-1.0%)는 줄었으나, 무점포소매(20.9%),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9.4%), 편의점(2.3%)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2.3%) 투자는 증가했으나, 자동차 등 운송장비(-14.7%) 투자가 줄어 전월에 비해 2.2%가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15.8%) 투자는 감소했으나,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6.8%) 투자가 늘어 6.7%가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는 전기업 등 공공(-36.0%)에서 감소했으나,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등 민간(4.0%)에서 늘어 전년동월대비 2.3%가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건축(0.0%)은 보합이나, 토목(5.0%) 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에 비해 1.5%가 증가했다.
건설수주(경상)는 주택, 공장·창고 등 건축(64.2%) 및 기계설치 등 토목(149.2%)에서 모두 늘어 전년동월대비 81.5%가 증가했다.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수입액, 건설기성액이 감소했으나, 서비스업생산지수, 비농림어업취업자수 등이 증가하여 전월대비 0.2p가 상승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수출입물가비율, 기계류내수출하지수가 감소했으나, 경제심리지수, 코스피 등이 증가하여 전월대비 0.4p가 상승했다.
이번 7월 산업동향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31일 “7월 전산업 생산은 광공업 생산, 서비스업생산이 모두 증가하며 2개월 연속 동반 상승하는 등 6월에 이어 비교적 양호한 흐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또 소매판매(-6.0%)는 전월 높은 기저, 날씨요인, 정책효과 축소 등 영향이 중첩되며 전월대비 큰 폭 감소했으나, 전년동월대비로는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0.4p)와 동행지수 순환변동치(+0.2p)는 2개월 연속 동반 상승했다고 밝혔다.
다만, 4월 이후 개선흐름을 보이던 내수 지표는 그간 큰 폭 개선에 따른 기저효과, 장마 등 특이요인 영향으로 다소 조정 받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8월 이후 불확실성 크게 확대된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철저한 방역으로 코로나19 추가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기존대책 점검 등을 통해 필요시 취약계층에 대한 추가대책도 강구할 것”이라 밝혔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