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중 금융기관 디도스 공격 시도"...금융당국 '보안상황 점검'
"연휴중 금융기관 디도스 공격 시도"...금융당국 '보안상황 점검'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0.10.0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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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금감원 보안상황 점검..."대응절차따라 대응"

금융위원회는 "이번 연휴 기간중에도 일부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디도스 공격 시도가 있었다"며 "준비된 대응절차에 따라 대응하여 특별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5일 금융위원회와 관계기관은 추석 연휴기간 중 금융기관의 전산 보안 관리 현황을 4일 14:00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점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금융위원회 위원장의 주재하에 사무처장, 자본시장정책관, 금융혁신기획단장,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 본부장보, 금융보안원 사이버대응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금융위는 최근 국제 해킹그룹의 디도스 공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점 등을 감안, 금융기관들은 강화된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프로스트앤설리번)
(사진=프로스트앤설리번)

금융보안원 등 관계기관은 향후 추가적인 디도스 공격 등 불안요인에 대응하여 금융분야 사이버 보안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회사들이 재택근무에 따른 망분리 규제 합리화 등에 따라 사이버 공격 대응체계가 약화되지 않도록 철저한 보완장치를 마련하도록 하고, 국제적인 디도스 공격에 대한 체계적 대응을 위해 인터넷서비스 제공자(ISP), KISA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도 강화할 것이라 했다.

또 도쿄증권거래소(TSE)의 전산장애와 관련한 위험요인도 점검했다. 연휴기간 중인 10월1일 도쿄증권거래소의 주식매매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하여 당일 주식거래가 중단되고 관련지수(닛케이 225, TOPIX) 산출이 중단된 바 있으나, 다음날(10월2일) 거래가 정상적으로 재개됨에 따라, 연휴 이후 국내 금융거래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됐다.

이와 관련하여 이날 회의에서 한국거래소(KRX)는 한국거래소 매매시스템의 경우 3중 백업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어,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발생한 유형의 시스템 오류에 대한 대응력을 갖추고 있으며, 5일 개장을 앞두고 한국거래소, 코스콤, 회원 증권사가 4일중 시스템 합동점검을 실시하는 등 국내 주식시장 전산시스템의 안전성을 재점검했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감독원도 4일(일) 오후 3:00 김근익 수석부원장 주재 하에 금융시장 담당 임원 및 관련 부서장이 참석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여, 추석 연휴기간중 해외 금융시장 동향 및 국내 시장 재개시 영향 등을 종합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금감원은 최근 국내 금융시장은 주가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으나, 환율이 하향 안정화되고 외국인 매도세가 완화되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실물경제 역시 9월 수출이 7개월만에 반등하는 등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연휴기간중 국제 금융시장은 트럼프 대통령 코로나 확진, 도쿄증권거래소 거래정지 등 변동요인에도 불구하고 큰 동요는 없었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미국은 10월2일 대통령의 코로나 확진으로 대선 불확실성이 증폭되며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했으나, 부양책 타결 기대감 등으로 하락폭을 축소했다. 일본은 도쿄증권거래소 거래정지 사태(10월1일)가 익일 정상화되면서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 평가했다.

한편, 연휴기간중 일부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디도스 공격 시도가 있었으나 대응 절차에 따라 적절히 방어했다고 밝힌 금감원은 금융회사, 통신사, 금감원, 금융위, 금융보안원이 공조하여 공격 발생 즉시 신속히 대응한 결과 서비스 중단 및 금전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향후 추가적인 디도스 공격에 대비하여 유관기관과 정보공유 체계를 유지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와 관련, 김근익 수석부원장은 "10월 이후로 트럼프 대통령의 회복 등 美 대선관련 변수, 유럽 코로나19 재확산‧봉쇄 강화 등의 향방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월요일 국내 금융시장 재개시 연휴기간중 발생한 해외 시장 변수가 반영될 가능성에 대비하여,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불안 확대 조짐이 나타날 경우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대비 태세를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디도스 공격은 금융시스템의 신뢰성과 직결되는 사안이므로 대응체제를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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