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이 그동안 추진해왔던 글로벌 금융기관의 부산 유치 지원 노력이 결실을 보았다.
예탁결제원은 부산광역시가 선정한 부산국제금융센터(D-Space BIFC) 입주 기관 중 Citibank 지역사무소가 포함됐다고 9일 밝혔다. 나머지 5개 기관은 홍콩, 이스라엘 등 외국기업들이다.
최근 3년간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투자 규모가 2019년 363억달러, 2019년 436억달러, 2020년 680억달러(11월 기준)로 크게 증가해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예탁결제원은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예탁결제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외국보관기관의 부산국제금융센터 유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외국보관기관은 국내 거주자가 투자한 외화증권을 외국에서 보관 및 관리하기 위해 예탁결제원이 선임한 외국금융기관으로 Citibank를 비롯해 HSBC, Euroclear, Clearstream 등이 있다.
예탁결제원은 이들 기관을 통해 전 세계 40개 시장을 대상으로 국내 거주자의 외화증권 투자지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Citibank는 내년 초 부산사무소 개소를 통해 예탁결제원의 외화증권 예탁결제 등 글로벌 비즈니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명호 예탁결제원 사장은 “Citibank의 부산국제금융센터 입주 선정을 환영한다”며 “안정적인 외화증권 예탁결제서비스 제공과 다른 외국 금융기관의 부산 유치에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예탁결제원은 2014년 본사의 부산 이전 이후 부산 증권박물관 개관, 자본시장 관련 국제행사 부산 유치, 부산국제금융진흥원 설립 참여 등 부산의 금융중심지 육성과 금융산업 활성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