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실징후기업 157개사…코로나 금융지원으로 작년 보다 53개사↓
올해 부실징후기업 157개사…코로나 금융지원으로 작년 보다 53개사↓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0.12.28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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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2020년 정기 신용위험평가 결과 및 향후 계획' 발표
금융권 신용공여액 2조3천억원 수준…은행권 78.3% 비중

올해 부실징후가 나타나 구조조정이 필요한 기업 수는 총 157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금융감독원은 '2020년 정기 신용위험평가 결과 및 향후 계획'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C등급을 받은 회사가 66개사로 전년도에 비해 7개사가 늘어난 반면, D등급을 받은 91개사로 같은 기간 대비 60개사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출처=금융감독원)
(출처=금융감독원)

금융권 신용공여 500억원 이상 대기업은 4개사로 지난해에 비해 5개사가, 신용공여 500억 미만 중소기업은 153개로 같은 기간 대비 48개사가 각각 감소했다. 대기업의 경우 감소추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중소기업은 2017년 이후 증가추세에서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금감원은 코로나19 관련 금융권의 유동성 지원 효과로 인한 연체율의 하락, 희생신청 기업 감소 등에 힘입어 D등급 기업 비중이 줄어든 반면, C등급 기업 수 및 비중은 다소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달 9일 금융위원회에서 발표한 올해 금융지원 실적(2월 7일~12월 4일) 규모는 261조1천억원 수준이며 15일 금감원은 연체율이 2019년 10월 말 기준 0.60%에서 2020년 10월 말 기준 0.42%로 0.18%p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금감원은 독일, 영국, 프랑스, 호주 등 서구권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봤을 때, 올 상반기 부도기업 수가 지난 5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해 매년 상반기에 실시해왔던 대기업 신용위험평가를 하반기로 연기해 중소기업과 함께 실시한 점, 신용위험평가 시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영향은 배제하고 평가한 점, 3분기부터 기업실적이 회복 추세를 보인 점 등도 함께 반영된 결과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한국거래소가 지난 11월 19일 발표한 상장회사(코스피 및 코스닥) 영업실적에 따르면, 영업이익이 올 4~6월 16조4천억원에서 7~9월 23조6천억원으로 약 43.5%(7조1천억원)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 또한 같은 기간 5.51%에서 7.25%로 1.74%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금속가공업이 17개사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도매·상품중개(13개사), 부동산(13개사), 고무·플라스틱(12개사), 기계장비(12개사), 자동차(12개사)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기계장비(23개사), 전자(8개사), 부동산(6개사), 자동차(5개사) 등 업종은 부실징후기업 수가 다소 줄어든 반면, 철강업과 고무·플라스틱은 같은 기간 각각 3개사, 2개사가 늘었다.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금융권 신용공여액은 9월말 기준 대기업 7천억원, 중소기업 1조6천억원 총 2조3천억이며 그 중 은행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78.3%(1조8천억원)에 달했다.

금감원은 부실징후기업 여신에 대한 자산건전성 재분류 시, 은행권의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예상액은 약 2천355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하면서 국내은행의 손실흡수 능력 등을 감안한다면 은행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실징후기업에 대해서는 조기에 경영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워크아웃 등 구조조정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부실징후기업 중 워크아웃 등을 신청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서는 채권은행이 사후관리를 강화토록 지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어 "일시적 경영위기 기업에 대해서는 채권은행이 신속금융지원이나 프리워크아웃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적극 지원토록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기 신용위험평가 개요 및 절차

(출처=금융감독원)
(출처=금융감독원)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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