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허창수 전경련회장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기업 환경은 경제 성장의 토대"
[신년사] 허창수 전경련회장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기업 환경은 경제 성장의 토대"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0.12.30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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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전과 이후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될 것"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30일 "2021년은 우리 경제가 '생사의 기로에 서는 한 해'가 될 수 있다"며 흔히들 위기는 기회라고 말하지만, 앞서가는 수많은 해외기업과 기술들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에게 기회의 문이 언제까지 열려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이어 "절박한 심정으로 산업구조를 혁신하지 않으면 우리는 잃어버린 10년, 20년을 맞이할지도 모른다"며 "이 절박함은 기업인들만의 몫은 아닐 것이며, 기업 혼자의 힘만으로 이겨낼 수도 없다고 밝혔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지금은 국민, 기업, 정부 모두가 삼위일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사진=전경련

허 회장은 "2020년 우리 경제는 코로나19로 시작해 코로나19로 끝난 한 해였다"며 전 세계 인적·물적 교류가 위축되고, 보호무역주의마저 강화되면서 수출 중심의 우리 경제에 커다란 위협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례없는 위기 속에서도 우리국민은 흔들림없이 방역과 경제살리기에 매진했다"며 2020년 2분기 마이너스 3.2%였던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3분기에 플러스 2.1% 성장을 하며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고 회고했다.

허 회장은 "2021년 대내외 경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전망하면서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고, 미국이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지만, 미·중 무역갈등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코로나 이전과 이후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될 것"이라며 사람들은 이미 비대면, 초연결 네트워크 세상에 적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허 회장은 정부 당국에 "적어도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외국기업들과 '동등' 하게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한국 기업에만 족쇄를 채우는 규제나 비용부담을 늘리는 정책은 거두어 주시고, 더 많은 기업인들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시장에서 맘껏 뛸 수 있도록 지원해달고 요청했다.

이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기업 환경은 우리 경제가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도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올해는 전경련이 '창립 6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라며 60년 전 선대들은 돈도 기술도 자원도 없던 허허벌판에서 세계 10대 경제강국으로 우뚝 선,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마음 그 정신을 받들어 전경련이 다시 뛰겠다"며 선진국들을 따라가던 경제에서 선진국들을 리드하는 경제로 탈바꿈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해현경장(解弦更張)', 거문고 줄을 바꾸어 다시 맨다"는 말처럼, 모두 새로운 마음으로 힘차게 시작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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