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원 손보협회장 "보험 혁신 필수...상품·서비스 딥 체인지로 시장 앞서나가야"
정지원 손보협회장 "보험 혁신 필수...상품·서비스 딥 체인지로 시장 앞서나가야"
  • 김연실 기자
  • 승인 2020.12.31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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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 보험 사기에 악용...2021년 해결할 과제

정지원 손해보험협회 회장은 31일 "혁신을 통해 성장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며 보험 산업의 발전과 생존을 위해서 보험의 혁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화의 흐름을 미리 읽고 기존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딥 체인지(Deep Change)로 시장을 앞서 나가야 한다"며 사회·경제 변화에 따른 새로운 위험의 출현과 빅 데이터·AI 등 4차 산업혁명의 가속화를 성장의 기회로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해보험협회 정지원 회장은 이날 2021년 신년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손해보험산업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과제를 발굴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사진=손보협회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사진=손보협회

정 회장은 "그간 손해보험산업은 공적 사회안전망(public safety net)의 빈틈을 메우는 든든한 민간 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을 해 왔다"며 소비자와 접점(Moments of Truth)인판매 과정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해 온 번거로운 보험금 청구 절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손의료보험금의 청구 간소화를 위한 입법 작업도 관계 기관과 협의할 것이라 밝혔다.

다음으로 정 회장은 "혁신을 통해 성장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며 사회·경제 변화에 따른 새로운 위험의 출현과 빅 데이터·AI 등 4차 산업혁명의 가속화를 성장의 기회로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새로운 보험 수요에 적극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부각된 기업의 영업중단, 여행·공연 취소 등 새로운 위험에 대한 보장을 민간 보험이 어떠한 방식으로 제공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한편, 날로 커지고 있는 반려동물 산업과 시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펫 보험 활성화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을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며 현재 정부가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어 인터넷 포털의 빅 데이터와 공공 의료 데이터 등을 활용한 새로운 맞춤형 보험상품과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 했다.

정 회장은 "빨라지고 있는 디지털 경제 전환에 맞춰 판매채널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며 빅 테크 기업이 금융업에 진출하면서 ICT 기업과 금융업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빅 블러(Big Blur) 현상은 세계적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은행·보험업 진출과 미국 아마존이 플랫폼 이용자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대출·보험 서비스가 대표적"이라며 한국에서도 빅 블러(Big Blur)가 급속히 진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빅 테크·핀테크 기업이 강력한 새로운 경쟁자로 보험시장에 등장할 것"이라 전망하면서  ‘기울어진 운동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당국과 공정 경쟁의 틀을 마련하고 윈-윈(Win-Win) 할 수 있는 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회장은 "실손의료보험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근본적인 개선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우선 4세대 실손의료보험을 시장에 연착륙시켜 무분별한 의료 쇼핑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백내장·영양주사 등 과잉진료가 빈번한 일부 비급여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의 관리대책이 조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회장은 "자동차보험 정상화도 지속 추진해야 한다"며 보상처리 문제와 운전자 간 분쟁이 많은 자동차보험은 좀 더 세밀한 개선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가벼운 접촉사고에도 필요 이상으로 장기간 입원 치료를 하거나, 무조건 새로운 부품으로 교체하는 것은 문제"라 지적하면서 적정 치료 기간을 설정하고 진단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한편, 무분별한 부품 교체보다는 복원수리를 할 수 있는 부품의 범위를 늘려 불필요하게 새는 보험금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매년 20~30%씩 늘어나고 있는 일부 한방병원의 과잉진료 문제 해결을 위해서 첩약 및 약침 등에 대한 처방 기준도 명확히 하고, 차 대 차 사고에서 과실이 큰 운전자가 더 많이 보상받는 사례가 없도록 제도를 개선해서 자동차보험 보상처리의 형평성도 높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이륜차·개인용 이동 수단(Personal Mobility) 등에 대한 관계 부처의 맞춤형 교통안전 대책에도 힘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 회장은 "사실상 국민보험인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을 보험 사기에 악용하는 사례가 여전히 많은 것이 현실"이라며 이러한 일부의 악용 사례는 대다수 선량한 소비자의 보험료 부담 증가로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보험 사기 대책은 금년에도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파이낸셜신문=김연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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