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급속한 금융생태계 진화...과감한 자기혁신 필요"
[신년사]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급속한 금융생태계 진화...과감한 자기혁신 필요"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0.12.31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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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의 속도를 높여 나가야 할 것"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은 31일 "금융 생태계가 어떻게 진화해 갈지는 예상하기 어렵다"며 "새로운 질서가 자리 잡은 뒤 참여자들의 순위가 지금과 다르리라는 점은 분명한 사실일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금융산업은 디지털화가 돌이킬 수 없는 흐름이라는 냉정한 현실 인식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철저한 고객 여정 분석을 통해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한편, 고객이 필요로 하는 순간에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과감한 자기혁신을 이루어 가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은 이날 2021년 신년사에서 "우리나라는 올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OECD 국가 중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사진=은행연합회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사진=은행연합회

김 회장은 "지금 우리 금융산업을 둘러싼 환경은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변화해 가고 있다"며 4차 산업 혁명의 큰 흐름으로 우리 사회의 생활패턴이 변화하면서 소비문화 전반에 비대면화가 일상화되는 등 비대면·디지털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는 아직 현재 진행형이지만 위기는 반드시 극복될 것이며, 우리는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며 새해를 맞이하는 2021년을 위기극복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만들어 가자고 했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디지털 전환의 속도를 높여 나가야 할 것"이라며 AI·빅데이터 등 새로운 기술에 기반한 디지털화는 팬데믹으로 더욱 압축적으로 진화하여 우리의 일상 속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탈세계화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세계화는 신자유주의를 거치면서 정점에 달했으나, 코로나의 확산으로 국경봉쇄, 무역규제 강화 등 세계화의 되돌림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융산업은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및 기간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지속하는 한편, 경제 및 산업 지형 재편이 초래할 수 있는 불확실성에 대비하여 충당금 적립 등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 했다.

김 회장은 "기후변화 등에 대응하여 친환경 패러다임으로 전환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친환경,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를 핵심가치로 하는 ESG 경영이 확산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그린뉴딜 추진, 탄소중립 선언 등 저탄소·친환경 경제로의 대전환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불평등 완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경제적 불평등 확대는 기술격차, 산업별 승자독식 현상 등에 의해 심화되어 왔으며, 코로나 사태 이후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금융산업도 그간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 고용 증대 등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적극 노력해 왔다"며 그러나 불평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여 보다 심도 있는 고민을 통해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사람 중심의 따뜻한 금융을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라 했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소비자 중심 경영 확산을 통해 금융산업의 신뢰를 더욱 높여 나가야 할 것"이라며 금융위기 이후 부각된 금융소비자보호의 중요성은 핀테크 발전, 인구 고령화 등으로 최근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금융회사는 소비자 중심의 금융상품 제조·판매·사후관리 시스템 마련, 내부통제제도 구축 등을 통해 소비자보호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소비자 중심문화가 조직 전반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하여 금융산업이 국민으로부터 받는 사랑과 신뢰를 더욱 높여 나가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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