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 3월 말까지 정기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시스템(K-VOTE)을 이용한 발행사는 총 843개사로 1년 전(659사)보다 27.9% 증가했다고 밝혔다.
예탁결제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현장 주총 운영이 어려워진 점, 비대면 의결권행사에 대한 사회적 관심 고조, 상법개정(2020년 12월 29일자)에 따라 전자투표 이용사의 감사(위원) 선임 요건이 완화된 점 등으로 말미암아 K-VOTE 이용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2020~2021년 정기주총 K-VOTE을 통한 의결권 행사 현황
더불어 2017년 섀도 보팅(주총에 불참한 주주의 의결권을 예탁원이 대신 행사하는 제도) 폐지 이후 전자투표 시스템을 이용하는 회사의 수가 매년 증가세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시장별 K-VOTE 이용현황을 보면, 유가증권시장 내 K-VOTE 시스템을 이용한 회사는 총 331개사로 전년(245개사) 대비 31% 증가했다. 지난해 삼성그룹, 현대차그룹이 이용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LG그룹, 롯데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등도 동 시스템을 활용했다.
코스닥 시장은 460개사, 코넥스 시장은 8개사로 전년(코스닥 392사, 코넥스 4사) 대비 각각 17.3%, 100% 증가했다.
K-VOTE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한 전체 주주수는 약 15만8천명(전년 약 7만5천명), 주식수는 약 22억4천만주(전년 약 18억1천마주)로 1년 전에 비해 각각 110.3%(약 8만3천명), 23.7%(약 4억3천만주)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의결권 행사비율은 이용사의 증가에 따른 총 의결권 있는 주식수의 증가로 전년(4.95%) 대비 소폭 하락한 4.67%을 기록했다.
예탁결제원은 올해 K-VOTE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할 계획인 동시에 이용결과를 분석해 주주의 의궐권 행사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간편인증 수단을 확대해 주주가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내 손 안의 주주총회'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면서 "K-VOTE 이용자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시스템 불편 및 개선사항을 발굴해 고객 친화적인 전자투표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