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결제원, 1분기 외화증권 보관·결제금액 '역대 최대'
예탁결제원, 1분기 외화증권 보관·결제금액 '역대 최대'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1.04.14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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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자, 미국 주식 투자 지속 확대 추세
테슬라, 애플, 아마존 등 높은 거래 비중 속 투자 종목 대상 다변화 양상

올 1분기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외화증권 보관금액 및 결제금액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테슬라, 애플, 아마존 등 기존 인기종목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목에 투자하는 양상을 보였다.

최근 5개 분기 외화증권 보관잔액 및 결제금액

(예탁결제원 제공)
(예탁결제원 제공)

예탁결제원은 국내 투자자의 올 1분기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813억6천만 달러, 결제금액은 1천575억6천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2020년 말 대비(보관금액 722억2천만 달러, 결제금액 898억8천만 달러) 각각 12.7%, 75.3% 증가한 규모다.

올 1분기 기준 예탁결제원을 통한 국내 투자자의 종류별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외화주식이 577억2천만 달러로 2020년 말(480억8천만 달러) 대비 22.6% 증가했다. 반면, 외화채권은 236억4천만 달러로 2020년 말(251억4천만 달러) 대비 6% 감소했다.

해외시장별 보관금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나라는 미국(57.9%)이었다. 미국을 필두로 유로시장, 홍콩, 중국, 일본 등 상위 5개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97.4%에 달했다.

미국은 전체 외화주식 보관규모의 80.3%를 차지했으며 직전분기 대비(373억4천만 달러) 대비 24.2% 상승하는 등 국내 투자자의 미국주식 투자규모는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

외화주식 보관금액 상위종목은 테슬라, 애플, 아마존, 엔비디아, 알파벳A 순으로 다수가 미국 나스닥 기술주로 구성됐다. 특히 상위 7개 미국 주식의 보관금액은 총 172억6천만 달러로 전체 외화주식 보관금액(577억2천만 달러)의 29.9%에 달했다.

예탁결제원을 통한 국내 투자자의 종류별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외화주식이 1천285억1천만 달러로 직전 분기(654억 달러) 대비 96.5% 증가했다. 외화채권은 290억5천만 달러로 직전 분기(244억8천만 달러) 대비 18.7% 증가했다.

미국은 해외시장별 결제금액 면에서도 가장 높은 비중인 77.1%를 기록했다. 미국을 비롯한 유로시장, 홍콩, 중국, 일본 상위 5개 시장은 전체 결제금액의 99.5%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미국은 전체 외화주식 결제규모의 93.3%를 차지했으며, 직전 분기(603억5천만 달러) 대비 98.7% 상승하는 등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임이 확인됐다.

외화주식 결제금액 상위종목은 테슬라, 게임스탑, 애플, 처칠캐피탈, 팔란티어 등 모두 미국주식이 차지했다.

특히 전년도 1위 종목인 테슬라의 올 1분기 결제금액은 118억7천만 달러로 직전 분기(87억8천만 달러) 대비 35% 증가했다. 이는 2020년 전 기간의 테슬라 결제금액(232억9천만 달러)의 51%에 달하는 규모다.

예탁결제원은 그간 결제금액 상위권을 유지해 왔던 테슬라, 애플, 아마존 등 미국 대형 기술주 외에도 미국 시장 내 이슈 및 정책에 영향을 받는 종목이 상위종목으로 편입되는 등 국내 투자자의 미국 투자 대상 종목 다변화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예탁결제원은 올 상반기 외화증권 투자 확대로 인해 결제지시 건수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외화증권 결제지시 송수신(SWIFT) 시스템을 개선키로 했다.

특히 국내 공휴일(외국시장 영업일) 매매거래로 익영업일에 결제지시가 집중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공휴일 매매거래가 당일에 결제지시가 될 수 있도록 국내 증권사에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외화증권 대여 중개 외국보관기관을 추가로 선임하고, 국제예탁결제기관을 통해 보유 외화증권을 증거금(담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외화증권예탁결제규정 등을 정비하고 외부 연구기관 및 시장참가자 의견 수렴 등을 거쳐 보다 시장 친화적인 외화증권 투자지원 서비스 발전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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