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코로나19가 일본 리츠 시장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고 성장이 기대되는 섹터를 제시하는 'J-REITs 2021년 하반기 전망 : 프리미엄 자산에 주목'을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REITs 밸류에이션 및 상반기 리뷰', '코로나19 이후 J-REITs 시장의 3가지 변화', '대표 종목' 등 크게 세 가지 챕터로 구성돼 있다. 이를 통해 상반기 일본 리츠 시장 성적을 진단하고 투자자들에게 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을 함께 제시한다.
보고서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가장 크게 두드러진 세 가지 변화로 '보복 여행 증가', '일본 오피스 시장의 선별적 회복',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을 제시했다.
대신증권 장승우 책임연구위원은 보복 여행 증가로 일본 호텔 산업이 턴어라운드 국면에 진입했으며 미국의 사례를 통해 하반기 백신 접종률 증가와 함께 일본 내 보복 여행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 백신 접종률이 50%를 상회한 이후 여행이 빠르게 증가하며 호텔 점유율이 상승하는 패턴이 관측된 바 있어 일본 역시 이와 유사한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장 위원은 가능성을 제시했다. 단, 2023년 하반기까지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완연한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일본 오피스 투자 시장의 회복세를 언급했다. 장 위원은 현재 코로나19로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되다 보니 투자자들의 실물 부동산 투자 또한 지연되면서 대기자금이 풍부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글로벌 부동산 투자자들이 올해부터 투자금액을 확대하겠다고 의사를 밝히고 있다는 점을 함께 고려하면, 글로벌 대표 지역인 도쿄로의 자금 유입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일본이 도쿄 올림픽 이후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도쿄 내 주오구, 지요다구, 미나토구 등 핵심 3구 중심으로 대규모 오피스 투자를 단행했다는 점도 감안하면, 향후 미쓰이부동산, 미쓰비시지쇼, 모리빌딩 등 대형 업체를 중심으로 공급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소비패턴 변화에 따른 물류산업의 구조적 성장을 꼽았다. 전 세계적으로 이커머스의 확대라는 소비패턴 변화 수준을 고려했을 경우, 장 연구원은 일본 물류산업의 성장 여력은 다른 어느 시장보다 높다고 보았다.
일본이 주요 선진 시장 중에서 이커머스 침투율과 A급 물류센터 비중이 각각 11%, 5%(2020년 기준)로 아시아 내 최저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장 위원은 지난해 GDP 기준 일본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한국보다 3.1배 크지만, 시장 규모는 정작 한국의 절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일본의 1인당 이커머스 매출이 한국 수준으로 증가할 경우 일본의 이커머스 매출은 현재보다 6배 가량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 정연우 리서치센터 상무는 "일본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2위 규모의 리츠 시장"이라면서 "글로벌 리츠 자산이 회복세를 보이는 시점에서 일본 리츠를 진단하고 투자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이번 보고서를 발행했다"라고 설명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