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샌드박스에 따라 차량 내 전자제어장치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 서비스 임시허가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 고객이 직접 차를 최신의 상태로 업데이트하는 시대 열 것으로 기대
운전보조장치 및 자율주행을 비롯한 자동차 관련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자동차도 스마트폰처럼 무선으로 업데이트해 최신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현재는 테슬라 차량들만이 지원하는 기능이지만, 향후 다양한 브랜드에서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자동차 전자제어장치 소프트웨어를 무선 통신으로 고객이 직접 업데이트할 수 있는 OTA(Over-The-Air)서비스에 대한 특례 승인을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OTA 서비스를 통해 스마트폰의 펌웨어 업데이트 방식과 같이 앞으로 고객이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지 않고도 차를 최신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는 제조사가 차량에 탑재된 유무선 통신제어기와 연결된 OTA 클라우드에 소프트웨어를 저장하면, 소유주가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이나 휴대전화 앱(App)을 통해 이를 승인해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방식의 서비스다.
인포테인먼트 및 추진 시스템에 대한 새로운 기능, 버그 수정 및 안정성 개선 등의 다양한 업데이트를 시간과 장소, 비용의 구애없이 받을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처럼 차량 출고 후에도 최신의 기능을 지원하는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는게 볼보차의 설명이다.
이미 전국 서비스센터에 글로벌 와이파이(Global Wi-Fi)를 도입해 입고와 동시에 차량 진단작업이 가능한 정비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는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이번 특례 승인을 통해 고객 편의성을 더욱 강화하고 커넥티드 카 시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혁신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 구체적인 서비스 제공 시점 및 적용 모델 등은 추후 관련 부처와 협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업계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가 적용되는 신형 모델부터 OTA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 고객 서비스 총괄 송경란 전무는 "무선 업데이트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지 않고도 손쉽게 최신의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게 되며, 이는 차를 소유하는 경험의 패러다임이 새롭게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향후 많은 고객 분들이 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