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연 "기업 ESG 정보 신뢰도 높이려면 사업보고서 내 기재 의무화부터"
자본연 "기업 ESG 정보 신뢰도 높이려면 사업보고서 내 기재 의무화부터"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1.08.24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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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 성과 없는 기업의 ESG 공시, 훗날 시장의 냉혹한 평가로 되돌아와"

기업의 ESG 활동에 대한 정보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정작 기준제정기구별 보고기준이 저마다 달라 기업의 정보생산 부담은 늘어나는 반면, 정작 정보의 비교가능성·신뢰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자본시장연구원 이상호 연구위원은 지난 23일 'ESG 기업공시 개선방안' 보고서를 통해 기업이 중요 ESG 정보를 사업보고서에 의무적으로 기재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환경·사회 관련 기존 공시체계

(자본시장연구원 제공)
(자본시장연구원 제공)

오늘날 기업의 ESG 활동에 대한 정치·사회·경제적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비례해 ESG 관련 정보 수요도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 정책당국 역시 이에 대응해 공시체계 개선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선 ESG 공시를 '누구'에게 '언제'까지 강제할 것인지 계획은 수립했으며 유가증권시장 증권기업의 경우, 2030년까지 ESG 공시의무를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이와 더불어 ESG 공시의무를 '어떻게' 강화해나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원은 ‘ESG와 관련한 일관된 형태의 국내·국제 보고기준 미확립’, ‘기업별 ESG 공시수준 편차 발생’, ‘여러 기준제정기구와 국가별·업종별 이해관계’ 등의 요인으로 단일 기준 ESG 보고 체계 확립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전문 기관투자자의 경우 기업에 필요한 정보를 직접 요구하고 적극적으로 관여도 할 수 있는 협상력을 보유한 반면, 이러한 협상력이 없는 개인투자자는 정보 위험에 쉽게 노출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 연구원은 ESG 공시 수준이 낮은 기업들은 대체로 규모가 작거나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경우가 다수라고 설명했다. 그러므로 투자자 보호, ESG 정보의 비대칭적 상황 해소 등을 위해서는 투자 판단에 필요한 중요 ESG 정보를 기업공시에 의무적으로 기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상세정보에 대한 공시는 자율공시의 영역으로 두어 기업이 자발적으로 시장 신뢰를 구축할 유인을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공시정보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 이에 대한 인증절차도 차후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ESG 성과를 '어떻게' 알릴지도 중요한 문제이지만 그 이전에 어떠한 '성과'를 알릴 것인지 내실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라면서 "실질이 뒤따르지 않은 공시는 결국 시장의 냉혹한 평가를 받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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