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미래 ICT 첫 투자처로 '블록체인x메타버스' 낙점
SK스퀘어, 미래 ICT 첫 투자처로 '블록체인x메타버스' 낙점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1.11.29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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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재상장 맞아 첫 투자처로 미래 ICT 산업 블록체인과 메타버스에 베팅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에 약 900억원 투자, 2대 주주로 올라서
카카오계열 디지털휴먼 제작사 '온마인드' 40% 지분인수, 메타버스에 주력
코빗이 운영 중인 메타버스 가상자산거래소 ‘코빗타운’ (사진=SK스퀘어)
코빗이 운영 중인 메타버스 가상자산거래소 ‘코빗타운’ (사진=SK스퀘어)

SK스퀘어가 미래 ICT 첫 투자처로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를 낙점해 관심이 주목된다. 글로벌 ICT 기업들이 관심이 증폭된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분야에서 뒤쳐지지 않고 오히려 해당 분야를 선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ICT∙반도체 투자전문회사로 출범한 SK스퀘어가 29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재상장과 동시에 첫 투자처로 미래를 이끌 ICT 산업으로 꼽히는 블록체인과 메타버스에 한발 앞서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번 첫 투자 배경은 블록체인과 메타버스의 생태계를 조성하고, 고객의 활용 빈도가 늘어남으로써 장기적으로 삶의 일부이자 연장선이 될 미래 ICT 영역을 선점하기 위함이라는게 SK스퀘어의 설명이다.

SK스퀘어는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에 약 900억원을 투자해 지분 35%를 인수하고 2대 주주에 오르는 동시에, 카카오계열 넵튠의 자회사로 3D 디지털휴먼 제작 기술을 보유한 온마인드의 지분 40%를 인수해 메타버스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

SK스퀘어는 단순히 코빗의 지분보유 자체만으로도 스퀘어의 순자산가치를 증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스퀘어에 따르면, 현재 국내 가상자산거래 금액 규모는 이미 코스피를 넘어설 정도로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1~9월 누적 기준 국내 가상자산거래 금액은 약 3천584조원으로 같은 기간 코스피 거래금액보다 450조원 이상 큰 규모다.

코빗은 금융위원회 특정금융정보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국내에서 두 번째로 금융정보분석원에 신고 수리가 완료된 가상자산사업자이자, 업비트 등과 함께 원화거래가 가능한 국내 4대 가상자산거래소다. 2013년 비트코인-원화 구매 거래 서비스를 시작해 2017년 NXC에 인수됐으며 현재 국내 게임사 넥슨의 관계사이다. 

SK스퀘어는 사회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ICT 넥스트 플랫폼(Next Platform) 영역을 선점하기 위해 코빗에 대한 투자를 집행했다. 가상자산거래소 사업은 현재 제도권 법제화 단계에 본격 진입했으며 향후 혁신적인 플랫폼 사업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SK텔레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 (사진=SK스퀘어)
SK텔레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 (사진=SK스퀘어)

SK스퀘어와 코빗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더 많은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투자정보를 얻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서비스를 한층 고도화 할 예정이다. 또한 코빗과의 메타버스 사업 협력도 큰 시너지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코빗은 가상자산거래 서비스 이외에도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 거래 마켓과 메타버스 가상자산거래소 '코빗타운'을 운영 중이다. SK가 보유하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콘텐츠 플랫폼 플로∙웨이브, 앱마켓 원스토어 등과 연계해 혁신적인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이 가능한 사업 모델이다.

마지막으로 코빗 본연의 가상자산거래소 사업규모 확대를 위한 협력도 확대된다.  SK가 보유하고 있는 전화번호 기반 통합로그인 서비스, DID(Decentralized Identifiers) 기반 간편 인증 서비스 등을 도입해,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언제든 간편하게 코빗을 이용할 수 있는 사용 환경을 구축한다. SK의 T멤버십, T우주 등 다양한 마케팅 채널을 통한 프로모션도 확대한다.

SK스퀘어는 카카오계열 3D 디지털휴먼 제작사 온마인드에 80억을 투자해 40%의 지분(보통주와 전환우선주 포함) 인수를 결정했다. 온마인드는 2020년 4월 설립된 회사로 같은 해 11월 카카오게임즈 산하 넵튠의 자회사로 편입된 비상장회사다. 

온마인드는 자체 개발한 3D 디지털휴먼 구현 기술과 실시간 렌더링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그래픽 분야 Top 기업인 유니티(Unity), AMD 등과 제휴 및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모회사인 넵튠은 게임 업계에서 e스포츠, MCN(Multi Channel Network), 메타버스, 디지털휴먼 등 미래 지향적인 사업을 선도적으로 다각화하고 있는 기업이다.

SK스퀘어는 온마인드 투자 역시 코빗과 마찬가지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콘텐츠 플랫폼 플로∙웨이브 등과 사업 시너지가 매우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플로와 웨이브가 가진 음원, OTT 플랫폼과 온마인드의 디지털휴먼을 접목하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

이번 SK스퀘어의 투자로 인해 SK 메타버스 생태계는 코빗의 가상자산거래소, NFT 거래 마켓, 메타버스 거래소 등과 온마인드의 3D 디지털휴먼 기술을 융합해 기존 SK의 이프랜드, 플로∙웨이브, 원스토어 등을 아우르는 메타버스 생태계를 한층 견고하게 구축한다는 청사진이 그려지게 됐다.

온마인드社 3D 디지털휴먼 수아(SUA) (사진=SK스퀘어)
온마인드社 3D 디지털휴먼 수아(SUA) (사진=SK스퀘어)

또한 이 메타버스 생태계 안에서 이용자들이 아바타, 가상공간, 음원, 영상 등 다양한 가상 재화를 거래하는 경제시스템을 만들고, 가상자산거래소와 연동해 언제든 가상 재화를 현금화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윤풍영 SK스퀘어 CIO(Chief Investment Officer)는 "SK스퀘어는 블록체인, 메타버스와 같이 미래혁신을 이끌 ICT 영역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매력적인 투자전문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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