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뉴딜사업 32곳 신규 선정, 쇠퇴지역 5.2조원 투자
도시재생 뉴딜사업 32곳 신규 선정, 쇠퇴지역 5.2조원 투자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1.12.16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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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에 UAM·S-BRT 등 모빌리티 허브 구축, 혁신사업 거점으로 재탄생
전북 전주, 경기 안양, 대구 달서 등 32곳에 신규 도시재생 뉴딜사업 지역 지정
김포공항 도시재생혁신지구에 들어서게 될 UAM이착륙장 조감도 (사진=국토부)
김포공항 도시재생혁신지구에 들어서게 될 UAM이착륙장 조감도 (사진=국토부)

코로나19 장기화와 산업의 변화로 점차 쇠퇴해 가던 서울 강서, 전북 전주, 경기 안양, 대구 달서 등 32곳이 새로운 도시재생 뉴딜사업 지역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도시 재생과 함께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김부겸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제29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를 통해, 올해 3차 신규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서울 강서, 경기 안양 등 총 32곳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선정된 32곳의 사업지에 2028년까지 국비 3천억원, 민간자본 3조3천억원 등 총 5조2천억원을 투입해 쇠퇴지역 280만㎡를 재생하고, 신규주택 약 2천500호와 창업지원시설 22개, 생활SOC시설 58개 등 공급을 통해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약 4만4천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우선, 지역에 새로운 도시기능을 부여하는 경제복합거점을 조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경제적 파급력이 큰 도시재생혁신지구 2곳과 경제기반형 1곳을 추진한다.

공항시설로 인한 개발제한과 주변지역과의 단절, 공항 배후시설 노후화로 쇠퇴가 진행되던 김포공항 일대(부지면적 35만4천567㎡)에 공항과 주변지역이 상생하는 서울 서남권의 새로운 지역거점을 조성한다.

동 사업은 한국공항공사가 주도하는 특수목적법인(SPC, special purpose company)을 통해 시행되며, 2027년까지 총 2조 9천640억원(국비 4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도시철도·간선급행버스(S-BRT, 부천대장-인천계양-김포공항 구간)·도심항공교통(UAM) 이착륙장 등이 연계된 미래형 교통 허브시설과 함께 항공 관련 업무·교육시설, 모빌리티 혁신산업 시설을 조성하고, 지역에 부족한 생활SOC도 확충한다.

특히, 미래형 교통 허브에 구축되는 UAM 이착륙장은 기체 충전, 정비·주기장 역할을 하면서, UAM 상용화의 기반 조성과 항공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혁신지구 사업을 통해 약 4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 및 약 2.9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포공항 도시재생혁신지구에 들어서게 될 모빌리티 혁신산업클러스터 조감도 (사진=국토부)
김포공항 도시재생혁신지구에 들어서게 될 모빌리티 혁신산업클러스터 조감도 (사진=국토부)

도시외곽지역 개발과 주요 공공시설 이전으로 쇠퇴를 겪고 있는 전주시 덕진구 일대에 2027년까지 6천323억원(국비 25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전주시는 월드컵경기장 조성으로 주요기능이 이전된 종합경기장 부지와 전북대학교 부지 등을 활용해 창업 및 아이디어 창출을 위한 오피스 공유공간과 지역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아이디어플랫폼), 첨단디지털 문화컨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메타버스 사업화 실증단지 등 기능이 집적된 거점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행복주택(120호)과 문화특화거리 조성 등을 통해 정주여건 개선 및 외부방문객 유인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사업 추진에 따라 총 8천289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2천662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발생시키는 것은 물론, 종합경기장 부지 내 백화점·컨벤션 등 민간 투자유치에도 지렛대 역할을 해 전주를 대표하는 지역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2.4주택공급대책에서 신규 도입한 주거재생혁신지구 및 주거재생특화형 사업도 처음으로 3곳을 선정해 추진한다.

안양3동 일대는 단독·다가구주택 밀집지역(총 74세대)으로 2011년 재정비촉진지구에서 해제된 이후 장기간 주거환경이 개선되지 못한 채, 지속적인 인구감소와 주택 노후화가 심각해지는 상황이었다.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열망이 매우 높아, 지난 10월 주거재생혁신지구 사업*에 대한 공청회 이후 약 2개월 만에 주민 동의율 65%를 확보하여 신속하게 사업에 착수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 지구지정을 거쳐 사업이 시행되면, 주민이 희망하는 민간 건설사 시공을 통해 우수한 품질의 분양주택(316호)과 재정착 수요를 충분히 반영한 공공임대주택(94호) 등 총 410호 규모의 주거단지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또한, 국비지원(91억9천만원)을 통해 인근 지역에 부족한 도서관, 체육시설 등 생활SOC도 함께 공급하여 주거환경 개선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 안양 주거재생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조감도 (사진=국토부)
경기 안양 주거재생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조감도 (사진=국토부)

이외에도 대구 달서, 경기 여주, 강원 화천, 경북 영덕 등이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 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번 도시재생특별위원회에서는 2022년도 도시재생예비사업 105개소를 신규로 선정해 국비 120억원을 지원한다.

도시재생예비사업은 주민에게 단기간(1년)내 완료 가능한 소규모 점 단위 재생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주민참여 확대 및 공동체 중심의 도시재생사업 추진 역량 강화를 위해 국토부가 국비(1곳당 최대 2억원)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도시재생지원센터, 국토교통형 예비사회적기업 등 다양한 지원기관이 계획수립 과정부터 네트워크를 구축해 주민이 도시재생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022년도부터는 도시재생예비사업을 경험한 지역만 시·도 공모를 신청할 수 있어, 향후 신규 뉴딜사업과의 연계를 위해 전년도(86개)에 비해 규모를 확대했다.

이번 도시재생예비사업 선정을 통해 총 255억원(국비 120억원, 지방비 135억원)을 투입해 105개 쇠퇴지역을 재생하고, 47개의 거점공간 조성과 사회적경제조직 구성 등으로 490여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 김규철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은 "이번에 선정한 김포공항 혁신지구와 같이 경제적 파급력이 큰 사업부터 마을단위의 재생사업까지 도시쇠퇴에 대응하는 다양한 뉴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체감형 성과를 본격화하도록 100곳 이상의 뉴딜사업을 완료하는 등 사업 속도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새로 도입한 주거재생혁신지구 등 사업도 정상 궤도에 안착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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