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도 '세대교체' 바람…신규 임원 3명중 1명 '40대' 발탁
현대차그룹도 '세대교체' 바람…신규 임원 3명중 1명 '40대' 발탁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1.12.17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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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위한 중추 역할 차세대 리더 중용…정의선 체제 공고화
신규 임원 총 203명 선임, 3명 중 1명은 40대 발탁, 연구개발 부문 37% 차지
추교웅·김흥수·이상엽·진은숙·임태원 등 부사장 승진…미래 기술 및 신규 사업 분야 배치
피터 슈라이어·알버트 비어만 사장, 성공 경험 공유할 '어드바이저' 역할…협업 지원 지속
현대차그룹 2021년 하반기 임원 인사에서 승진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추교웅 부사장, 김흥수 부사장, 이상엽 부사장, 진은숙 부사장, 임태원 부사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2021년 하반기 임원 인사에서 승진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추교웅 부사장, 김흥수 부사장, 이상엽 부사장, 진은숙 부사장, 임태원 부사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에도 '세대 교체' 바람이 불어오면서 40대 임원이 대거 발탁됐다. 또한 정몽구 명예회장의 가신 그룹으로 불리워온 윤여철 부회장, 이원희 사장, 이광국 사장, 하언태 사장이 일선에서 물러난다.

이번 인사는 2년차를 맞은 정의선 회장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전기차·자율주행·인포테인먼트 등 신속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및 인적 경쟁력 제고를 위한 변화와 혁신의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 핵심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대내외 급격한 경영 환경에 대응하고, 미래의 지속가능한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리더십 확보를 위해 2021년 하반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66명, 기아 21명, 현대모비스 17명, 현대건설 15명, 현대엔지니어링 15명 등 총 203명에 달하는 대규모의 신규 임원을 선임했다.

특히 신규 임원 승진자 가운데 3명 중 1명은 40대로 성과와 능력을 인정받은 우수 인재에 대한 발탁 인사가 크게 확대됐고, 연구개발(R&D)부문의 신규 임원 승진자 비율이 37%에 달하는 등 실적 위주의 인사가 이뤄졌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인사는 신규 임원 수를 예년보다 대폭 늘려 차세대 리더 후보군을 육성하는 한편, 변화와 혁신에 대한 메시지 전달을 위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구체화를 위한 인포테인먼트, ICT, 자율주행 등 주요 핵심 신기술·사업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주도할 차세대 리더를 승진 배치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전자개발센터장 추교웅 전무, 미래성장기획실장·EV사업부장 김흥수 전무, 현대디자인센터장 이상엽 전무, 기초선행연구소장·수소연료전지사업부장 임태원 전무를 각각 부사장에 승진 임명하고, ICT혁신본부장에는 NHN CTO 출신의 진은숙 부사장을 영입, 임명했다.

또한 자율주행사업부장 장웅준 상무와 AIRS컴퍼니장 김정희 상무는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현대차그룹은 코로나 19 등 높은 시장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글로벌 사업실적을 달성한 성과 우수인재를 승진하고, 제네시스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외부영입도 실시했다. 

현대차그룹 2021년 하반기 임원 인사에서 승진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김선섭 부사장, 오익균 부사장, 장웅준 전무, 김정희 전무, 제네시스 CBO로 영입된 그레이엄 러셀(Graeme Russell) 상무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2021년 하반기 임원 인사에서 승진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김선섭 부사장, 오익균 부사장, 장웅준 전무, 김정희 전무, 제네시스 CBO로 영입된 그레이엄 러셀(Graeme Russell) 상무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에 김선섭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임명으며, 현대차 러시아권역본부장에는 오익균 전무를 부사장에 승진 임명했다. 제네시스 CBO(Chief Brand Officer)로 그레이엄 러셀(Graeme Russell) 상무를 영입 임명했다.

한편, 디자인경영담당 피터 슈라이어 사장과 연구개발본부장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일선에서 물러나 각각 담당분야의 어드바이저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슈라이어 사장은 디자인 어드바이저(Design Advisor)을 맡아 그룹의 디자인 철학과 혁신에 공헌해 온 경험을 살려, 우수 디자이너 양성과 대외 홍보 대사 및 협업 지원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테크니컬 어드바이저(Technical Advisor)로서 연구개발본부를 이끌어 온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엔지니어 육성 및 고성능차 개발·런칭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다. 

후임 연구개발본부장은 박정국 사장이 맡아 제품 통합개발을 통한 성능 향상 및 전동화, 수소 등 미래기술 개발 가속화를 지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현대차 윤여철 부회장, 이원희 사장, 이광국 사장, 하언태 사장은 각각 고문으로 선임했다. 

노무 분야를 맡아온 윤 부회장 역할은 정책개발실장인 정상빈 부사장이, 울산공장장인 하 사장 역할은 국내생산담당인 이동석 부사장이, 중국사업을 총괄한 이광국 사장 역할은 HMGC 총경리인 이혁준 전무가 각각 담당하게 된다.

이원희 사장의 역할은 제조솔루션본부장인 정준철 부사장과 경영혁신본부장인 박홍재 부사장이 각각 분담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미래 지속가능한 사업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인사"라며 "완성차를 비롯한 미래 핵심 사업 분야에서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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