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단기사채 자금조달 규모 1천243조7천억원…전년比 20.6% 증가
작년 단기사채 자금조달 규모 1천243조7천억원…전년比 20.6% 증가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2.01.10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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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제도 시행 이후 8년간 증가세…누적 발행금액 약 8천150조3천억원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단기사채(Short-Term Bond)를 통한 기업의 자금조달 규모가 1천243조7천억원으로 2020년(1천31조3천억원) 대비 2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예탁결제원은 영업일 평균 발행금액은 5조원으로 전년 대비 9천억원이 증가하는 등 2013년 제도 도입 이후 단기사채 발행량은 대체로 증가세를 보여왔으며 지난해까지 누적 발행액은 총 8천150조3천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연도별 단기사채 발행현황 (단위 : 조원)

(한국예탁결제원 제공)
(한국예탁결제원 제공)

종류별로 일반 단기사채는 전년(830조6천억원) 대비 22.9% 증가한 1천20조8천억원, 유동화 단기사채는 전년(200조7천억원) 대비 11.1% 증가한 222조9천억원이 각각 발행됐다. AB단기사채는 99조8천억원이 발행되어 전년(104조4천억원) 대비 4.4% 감소했으나, PF AB단기사채는 123조1천억원이 발행되어 전년(96조3천억원)보다 27.8% 증가했다.

만기별로는 3개월물 이내 발행량이 전년(1천28조1천억원) 대비 20.5% 증가한 1천238조7천억원으로 전체 발행량의 99.6%을 차지했다. 이를 두고 예탁결제원은 현행 증권신고서 제출 면제기간(3개월 이내)이 주된 요인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증권신고서 제출 시 발행분담금 납부 등 각종 사무 및 비용 부담이 발생하기 때문에 3개월 이내 발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초단기물(7일물 이내)은 782조9천억원이 발행되어 전년(636조9천억원) 대비 22.9% 증가했으며 전체 발행의 62.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초단기물 중 증권회사의 발행액은 624조4천억원으로 전년(511조6천억원) 대비 22% 증가함은 물론 전체 초단기물에서 가장 큰 비중인 79.8%를 차지했다.

신용등급별로는 A1, A2, A3, B 이하 순으로 신용등급이 낮아질수록 발행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A1급의 발행이 1천172조3천억원으로 전체 발행량의 94.3%를 차지했다. 예탁결제원은 이를 두고 안전자산 투자 선호에 아직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 AI 및 A3 등급에서 전년 대비 발행량이 증가했고, 이 중 AI 발행이 전년 대비 23.8%로 증가하며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A2 및 B 이하 등급에서는 전년 대비 발행량이 감소했는데, 그 중 B 이하 등급 발행이 전년 대비 가장 큰 규모인 50% 감소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증권회사(715조원), 유동화회사(222조9천억원), 카드·캐피탈 등 기타 금융업(202조4천억원), 일반기업 및 공기업(103조4천억원) 순으로 발행량을 기록했다.

한편, 단기사채란 기업이 만기 1년 이하, 1억원 이상 발행 등 일정 요건을 갖춰 발행하는 사채로서, 전자등로긱관을 통해 발행·유통·권리행사 등이 전자적으로 처리 가능하다는 특징을 보유하고 있다. 기업어음을 대체코자 2013년에 처음 도입됐으며, 전자증권법 시행(2019년 9월 16일)에 따라 기존 '전자단기사채'라는 명칭이 '단기사채'로 변경됐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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