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국내 기업들의 주식과 자금채 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 규모가 1년 전에 비해 19.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021년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을 통해 지난해 국내 기업의 주식·회사채 공모 발행액은 총 231조4천793억원으로 1년 전보다 36조9천961억원이 늘어났다고 25일 밝혔다.
2021년 주식 발행 월별 추이 (단위 : 건, 억 원)
2021년 주식 공모 발행실적은 총 199건, 29조903억원으로 2020년(157건, 10조9천164억원)보다 166.5%(18조1천739억원) 폭증했다.
금감원은 기업공개(IPO)가 역대 최대 규모(110건, 14조5천225억원)으로 2020년(87건, 3조8천241억원) 대비 219.8%(23건, 10조6천984억원) 크게 늘어난 것이 유효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증시 호황으로 크래프톤(2조8천8억원), 카카오뱅크(2조5천526억원), 카카오페이(1조5천300억원), 현대중공업(1조800억원) 등 1조원 이상 대형 IPO가 다수 발생한데 주로 기인한다고 풀이했다.
더불어 운영·차환자금 조달을 위한 상장기업의 유상증자도 활발했다. 2021년 유상증자는 89건 14조5천678억원으로 전년(70건,7조923억원) 대비 105,4%(19건, 7조4천755억원) 증가했다.
대한항공(3조3천160억원), 한화솔루션(1조3천461억원), 삼성중공업(1조2천825억원), 포스코케미칼(1조2천735억원, 한화시스템(1조1천607억원)을 비롯해 시장별로 코스피 36건(12조274억원), 코스닥 43건(2조319억원), 비상장사 10건(5천85억원) 주식 발행 건수가 보고됐다.
회사채 발행액은 총 202조3천890억원으로 2020년(183조5천568억원) 대비 10.3%(18조8천222원)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일반회사채 발행규모가 479건, 46조7천230억원으로 전년(410건, 42조550억원) 대비 11.1% 증가했다.
신용등급 AA등급 이상 우량물의 발행 규모와 비중이 각각 9천350억원, 9.2%p 감소하고, A등급 및 BBB등급 이하 비우량물은 증가했다. A등급의 경우 4조1천170억원, 7.0%p가, BBB등급 이하는 1조2천320억원, 2.2%p 각각 증가했다.
금감원은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만기가 짧은 비우량물 발행이 확대됨에 따라 장기채(5년 초과) 규모·비중이 감소(8조1천750억원, 21.0%p)하고 중기채(1년 초과 5년 이하)는 증가(12조4천410억원, 20.2%p)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어음(CP)·단기사채 총 발행실적은 1천565조4천262억원으로 전년 대비 18.2%(255조4천120억원) 증가했다. CP는 일반CP, PF-ABCP, 기타ABCP 모두 증가했고, 단기사채는 일반단기사채, PF-AB단기사채가 증가했지만 기타 AB단기사채는 감소했다.
2021년 말 기준 CP 잔액은 총 238조6천715억원으로 2020년 말(193조2천24억원) 대비 23.5%(45조4천691억원) 증가했다. 단기사채 잔액은 총 57조8천361억원으로 2020년 말(48조8천670억원) 대비 18.4%(8조9천691억원) 증가했다.
2021년 회사채 발행 월별 추이 (단위 : 조 원)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