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FOMC 성명서 시장 예상 부합...리스크 관리 매우 중요"
기재차관 "FOMC 성명서 시장 예상 부합...리스크 관리 매우 중요"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2.01.27 09: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시경제 금융회의 개최
미 통화정책 정상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긴장이 시장 변동성 확대

정부는 27일 미연준의 FOMC 정례회의 결과가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위험회피가 이어지는 모습이지만 연준의 정상화 속도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목) 08:00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1월 美FOMC 결과 및 우크라이나의 정세불안 등과 관련한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실물경제 영향, 향후 대응방안 등을 점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이 2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이 2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이 차관은 모두발언에서 최근 글로벌 공급망 차질, 국제원자재 가격의 상승 등으로 전세계적인 물가 오름세가 확대됨에 따라 미 연준 등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미국의 작년 12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약 40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7.0%(전년동월비)를 기록하며 미 연준의 조기 정상화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진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긴장 고조 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 차관은 향후 유동성이 조절되고 금리가 상승하면서 불거질 수 있는 부채부담 상승, 자산가격의 하락 등 잠재적 위험요인들에 대한 우려도 점증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우리 경제가 완전한 회복과 도약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도록 국내외 경제흐름과 국제정세의 동향, 주요 통화 당국들의 움직임 등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리스크 요인들을 촘촘하게 관리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1월 FOMC 결과와 우크라이나 정세불안에 따른 국제원자재 가격동향 및 향후 대응방향 등을 점검했다.

간밤 FOMC에서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0.0-0.25%)하고 테이퍼링 속도(월 300억달러)를 12월 회의에서 결정한 대로 유지했다.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경제활동과 고용시장이 강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공급병목의 영향으로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금리인상과 관련하여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기준금리를 ‘곧(soon)’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히며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파월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2015년 금리인상 시기와 비교해 현 경제상황이 매우 강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보유자산 축소(B/S 정상화)에 대해서는 아직 시기와 속도 등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과거보다 빨리 시작할 필요가 있으며, 금리인상 이후 예측가능한 방식으로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차관은 "FOMC 성명서는 시장예상과 대체로 부합하였으나, 파월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올해 금리인상이 12월 회의 때 예상했던 3회보다 많아질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 등이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된다"며 간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주가가 하락하고, 금리가 상승하는 등 위험회피가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다만 "최근 연준의 정상화 속도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 전일대비 변동폭은 상대적으로 제한되는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세불안과 관련해서는 "러시아와 NATO가 러시아 접경지대에 병력을 배치하고 미국은 파병 가능성에 대비하는 비상대기 명령을 내리는 등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석유와 천연가스 뿐 아니라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 소맥ㆍ옥수수와 같은 국제곡물 등 주요 국제원자재 핵심 생산국으로서 양국 정세불안에 따른 국제원자재 공급차질 우려가 코로나 이후의 공급망 차질, 기후이변, 수요회복 등 기존 불안요인에 더해지며 에너지, 곡물, 금속가격이 더욱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우리 에너지 수입에서 장기계약의 비중이 높고 국제곡물도 사료용 밀은 금년 10월, 사료용 옥수수는 6월까지 필요한 물량을 사전계약 등을 통해 이미 확보하고 있으며, 수출입 측면에서도 러시아‧우크라이나와의 교역규모 및 비중이 적다고 밝혔다.

다만, 정세 불안이 심화되고, 장기화되는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폭이 확대되고 수급불안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