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충돌, 끼임사고 등 방지 위해 지속적으로 공공 데이터 및 서비스 업데이트 예정
대개 화물차는 일반 승용차에 비해 차체가 높아 교량이나 고가 아래의 도로를 통행하는 경우 종종 충돌사고 위험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는 교량, 고가의 높이 정보를 내비게이션으로 확인할 수 있게 돼 안전한 운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모빌리티 맵 솔루션 기업 맵퍼스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서울본부와 지난 16일 화물차량과 철도교량 충돌사고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아틀란 트럭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고도화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업무 협약으로 맵퍼스는 코레일 서울본부로부터 서울 내 4.5m 이하 철도교량 및 지하차도, 고가 등에 대한 높이 데이터를 제공받게 된다. 해당 데이터는 화물차 내비게이션 '아틀란 트럭'에 반영돼 운전자들에게 안내될 예정이다.
맵퍼스는 코레일로부터 화물차 내비게이션의 핵심 데이터인 교량과 고가의 높이제한 데이터를 제공받아 운전자들에게 더욱 안전한 길안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코레일은 대형차 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해 광주지역관리단에 이어 올해 서울본부까지 화물차 내비게이션을 보유한 모빌리티 기업 맵퍼스에 높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철도 교량 시설물의 훼손이나 철도 운행에 차질을 일으킬 수 있는 화물차 충돌사고 위험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맵퍼스는 한국철도공사 서울본부가 제공한 경부선 서울-용산간 원효가도교와 교외선 일영-의정부간 부곡천 등 철도교량, 지하차도, 고가 19개소의 높이제한 데이터를 아틀란 트럭 서비스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 데이터에는 표지판 높이, 위치정보, 구조형식, 위험도 등의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
한편 '아틀란 트럭' 앱은 국내 첫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으로 현재 5만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맵퍼스는 2016년부터 방대한 화물차 관련 도로 데이터를 수집해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차량의 높이와 중량, 통행시간, 위험물 적재 통행 제한 등 법적규제와 통행이 어려운 길을 회피하는 안전한 경로를 제공한다.
또한 화물차 전용경로를 특정 앱이나 웹에 적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화물차 API를 제공해 물류/배송 분야에 다양하게 공급 중이다.
맵퍼스 김명준 대표는 "국내 화물차 내비인 아틀란 트럭은 화물차 안전운전 환경 조성을 위해 각 지역의 공공기관과 활발히 협력해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안전한 길안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화물차에 특화된 도로 데이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물류/배송, 자율주행 등 다양한 모빌리티 영역으로 진출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