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가 지난달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함에 따라 쌍용차의 생사가 법원의 결정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또한 쌍용차의 다양한 모델들을 구입했거나 구입하려는 소비자들 역시 높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2월 25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의 투자계약 내용을 반영한 회생계획안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으며, 서울회생법원은 금일 회생계획안 심리 및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오는 4월 1일 오후 3시에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회생계획안의 주요 내용은 인수자인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인수대금 3천49억 원을 변제 재원으로 한 채무 변제 계획과 인수자의 지분율 보장을 위한 주주의 권리변경 방안이다.
회생계획안에 의하면 회생담보권(약 2천320억 원) 및 조세채권(약 558억 원)은 관계 법령 및 청산가치 보장을 위해 전액 변제하고, 회생채권(약 5천470억 원)의 1.75%는 현금 변제하고 98.25%는 출자전환 하게 된다.
또한 지배주주인 마힌드라 보유 주식은 액면가 5천원의 보통주 10주를 1주로 병합하고, 출자전환 회생채권액에 대하여 5천원당 1주로 신주를 발행한 후 신주를 포함한 모든 주식을 보통주 23주를 1주로 재 병합하며, 인수대금에 대하여 1주당 액면가 및 발행가액 5천원의 신주를 발행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인수인은 약 91%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다만, 이번 제출한 회생계획안이 최종적인 것은 아니며, 인수인 및 이해관계인들과 채권 변제율 제고 방안 등을 협의하여 관계인집회 직전에 제출하는 회생계획안 수정안에 반영할 예정이라는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쌍용차 정용원 관리인은 "회생계획안이 채권자 및 주주 등 이해관계인들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점에 대하여 매우 송구하게 생각하며, 금년 6월 말로 예정된 J100의 성공적 출시와 BYD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차 개발의 차질 없는 추진, 자구계획의 성실한 이행 등을 통해 회사를 조기에 정상화해 채권자 및 주주 등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해관계인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