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통신 시장서 점유율 확대 및 핵심 공급사 입지 강화 기대
삼성전자, 5G 핵심 시장 선도…글로벌 시장 공략 이어갈 전망
삼성전자가 미국 내 5G 통신장비 공급 중 역대 두 번째 규모의 수주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삼성전자가의 5G 기술력이 글로벌에서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
삼성전자는 현지시간 3일 미국 제4 이동통신 사업자 디시 네트워크(DISH Network)의 대규모 5G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수주로 삼성전자는 디시 네트워크의 미국 5G 전국망 구축을 위한 5G 가상화 기지국(virtualized Radio Access Network, vRAN), 다중 입출력 기지국(Massive MIMO radio)을 포함한 라디오 제품 등 다양한 통신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미국 이동통신 시장에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디시 네트워크의 대규모 5G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돼 대규모 통신 시장인 미국 내 점유율을 확대하고 핵심 공급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1980년 위성TV 서비스 기업으로 설립된 디시 네트워크는 2020년 미국 전국 무선통신 서비스를 위한 주파수 라이선스를 확보해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했으며 5G 전국망 구축을 위해 투자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디시에 공급하는 5G 가상화 기지국은 소프트웨어를 범용 서버에 탑재해 기지국 기능을 구현하는 방식으로 유연하고 효율적인 통신망 구축과 운영을 지원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2020년 12월 미국에서 가상화 기지국의 대규모 상용에 성공했고 영국,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우수한 성능과 차별화된 상용 역량을 드러낸 바 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5G 가상화 기지국은 올해 3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2'의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Global Mobile Awards)'에서 'CTO초이스'와 '최고의 모바일 혁신 기술상' 2관왕을 수상했다.
한편, 대규모 통신망 구축 역량과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 새로운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디시와의 협력을 발판 삼아 글로벌 5G 시장 공략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부장 겸 사장은 "삼성전자의 차세대 소프트웨어 기술력과 글로벌 상용 역량이 집약된 5G 가상화 기지국은 통신 시장의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며 "이번 디시와의 협력은 이런 노력에 대한 결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통신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무한한 가능성을 위해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의 DNA를 이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