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5년간 450조원 투자·8만명 신규 채용…"미래 먹거리 집중 투자"
삼성, 5년간 450조원 투자·8만명 신규 채용…"미래 먹거리 집중 투자"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2.05.24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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팹리스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바이오 등 미래 먹거리∙신성장IT에 집중 투자
일자리 창출과 대/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 육성 중점 추진 계획
"파운드리사업이 세계 1위로 성장하면 국내에 삼성전자가 추가로 생기는 것"
스마트공장 지원·협력회사 상생프로그램 강화 등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 육성
삼성전자가 반도체 시장 호황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올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이 향후 5년간 450조원을 투자하고 8만명의 신규채용을 담은 미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이 향후 5년간 팹리스 시스템반도체·파운드리·바이오 등 미래 먹거리 분야와 신성장IT에 국내 360조원을 포함해 총 450조원을 투자한다. 또한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삼성은 이와 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역동적 혁신성장을 위한 삼성의 미래 준비'라는 제목의 대규모 미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삼성의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는 지난주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한 후 나왔다는 점으로 한미 '반도체 동맹' 강화와 현 정부의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의지에 발맞춰 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선 삼성은 반도체, 바이오, 신성장 IT 등 미래 신사업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450조원(국내 360조원, 관계사 합산 기준)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삼성이 지난 5년간 투자한 330조원 대비 120조원이 늘어난 것으로, 삼성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래 신산업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연평균 투자규모를 30% 이상 늘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선제적 투자 및 차별화된 기술력, 새로운 시장 창출로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을 주도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반기술인 반도체 산업에서 한국 반도체가 '한국 경제의 성장판'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아울러 메모리 초격차를 확대하고, 팹리스 시스템반도체/파운드리에서 역전하면 반도체 3대 분야를 모두 주도하는 초유의 기업으로 도약 가능하다는게 삼성의 설명이다.

삼성은 지난 30년간 선도해 온 메모리 분야에 향후 5년간 지속투자해 '초격차' 위상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공정 미세화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신소재/신구조에 대한 R&D를 강화하고, 반도체 미세화에 유리한 EUV 기술을 조기에 도입하는 등 첨단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고성능/저전력AP, 5G/6G 통신모뎀 등 초고속통신 반도체, 고화질 이미지센서 등 4차 산업혁명 구현에 필수불가결한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및 센서 중심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에 신성장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관련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파운드리 사업은 기존에 없던 차별화된 차세대 생산 기술을 개발/적용해 3나노 이하 제품을 조기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패키지 기술 확보로 연산칩과 메모리가 함께 탑재된 융복합 솔루션을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공장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공장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은 '바이오 주권'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나가며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및 시밀러(복제약)를 주축으로 하는 사업구조를 구축해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 신화'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삼성은 미래 산업경쟁력을 좌우하는 인공지능, 차세대 통신 등 신성장 IT 분야에서 '초격차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AI 및 통신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산업/사회/경제 전반의 혁신과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게 삼성의 이유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은 전세계 7개 지역의 글로벌 AI 센터를 통해 선행 기술 연구에 나서는 한편, 인재영입 및 전문인력 육성을 추진 중"이라며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국내 신진연구자들의 혁신적인 AI 연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은 향후 5년간 신규로 8만명을 채용하기로 발표했다. 삼성은 지난 2018년 발표한 '3년간 4만명 채용 계획'을  초과 달성하고, 2021년에도 3년간 4만명 채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은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인 반도체와 바이오 등 핵심사업 중심으로 채용 규모를 더욱 확대해 민간에 의한 좋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기 위해 신입사원 공채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은 신규 채용을 확대하는 한편, 미래 세대인 청년들의 혁신 역량을 키워 인재로 양성하기 위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청년 실업과 양극화 등 사회적 난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드림클래스 등 취업경쟁력 제고 및 인재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 중이다.

더불어 삼성은 삼성의 '혁신 DNA'를 전파해 '함께 성장하는' 실질적인 상생을 실천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대/중소기업 간 공정한 거래 관행을 정착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산업 생태계의 파이를 키워 함께 성장하는 협력 모델을 확산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은 국내 산업계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상생협력'과 '오픈 이노베이션'이 필수적이라는 인식 하에 다양한 상생 활동을 추진 중으로, 이는 이재용 부회장이 강조하는 '동행' 비전을 반영한 것이라는게 삼성의 설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의 파운드리 사업이 세계 1위로 성장할 경우 삼성전자보다 큰 기업이 국내에 추가로 생기는 것과 비슷한 경제적 효과가 있다"며 "경제안보 측면에서도 반도체·바이오 공급망을 국내에 두는 것은 수치로 표현되는 그 이상의 전략적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삼성은 청년층의 기회가 줄어들고 양극화가 심화되는 어려움 속에서 '핵심사업 중심으로 인재 채용 확대 및 미래세대 육성'을 통해 한국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고 혁신을 통한 재도약을 지원할 방침이다"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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