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적 전기차 경주대회…2021-2022시즌 마지막 경기
제로백 2.8초, 최고 속도 280km/h 달해…도심에서 경험하는 친환경 레이싱 대회
지난 2020년 개최를 앞두고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를 거듭했던 포뮬러E 서울 대회가 드디어 오는 8월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 이와 더불어 글로벌에서 주목하는 인기 아이돌의 케이팝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동시에 열린다.
포뮬러E 코리아는 서울시와 함께 12일 오전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알림2관에서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국내 첫 전기차 경주대회 포뮬러E '2022 하나은행 서울 E-PRIX(이하 서울 E-프리)'와 '서울페스타 2022'의 개최 계획을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는 제이미 리글(Jamie Reigle) 포뮬러E CEO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해 두 행사의 개최 취지와 의미, 개최 계획 등을 발표했다.
오세훈 시장과 제이미 리글은 서울 E-프리의 공식 경주차인 젠2(GEN2)를 공개하고, 도심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세계적인 자동차 레이싱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관중들은 제로백 2.8초, 최고 속도 280km/h로 달리는 경주차의 박진감과 웅장한 전기 모터 사운드를 눈앞에서 경험할 수 있다.
우선 오세훈 시장은 한달 앞으로 다가온 '서울페스타 2022'의 행사계획을 발표하고, 머물고 싶은 도시, 다시 찾고 싶은 도시, 와서 놀고 싶은 도시, 그런 '매력 특별시 서울'을 대표하는 파워 콘텐츠이자 파워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서울페스타 2022는 서울관광 회복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코로나19 위기를 넘어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서울, 관광업계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상생과 동행을 실천하는 서울, 글로벌 톱(TOP)5 도시로 도약하는 매력적인 서울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서울페스타를 발판으로 4년 뒤에는 외국인 관광객 2천800만 시대를 열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오는 8월 13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에서 처음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자동차 경주대회인 '서울 E-프리'는 서울페스타 2022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라며 "이번 '서울 E-프리'는 새로운 도심 스포츠의 희열을 선사할 뿐 아니라 친환경 리딩 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세계에 각인시키는 트별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코로나19로 극심한 침체에 빠졌던 서울관광 회복을 위해 오는 8월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잠실종합운동장을 중심으로 서울 전역에서 '서울페스타 2022(SEOUL FESTA 2022)'를 개최한다.
'서울페스타 2022'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공연에서는 가수 비(RAIN)와 엔시티 드림, 르세라핌, 타이거제이케이, 윤미래, 비지 등 케이팝 스타들이 출연해 잠실주경기장에서 국내외 관객들과 만난다. 개막식은 KBS 2TV를 통해 생중계되며, KBS월드를 통해 118개국에 송출된다.
서울페스타 2022의 메인행사로 8월13일부터 14일까지 양일간 잠실운동장 일대에서 전기차 경주대회인 '서울 E-프리'가 개최된다. '서울 E-프리'는 포뮬러E 2021~2022 시즌 마지막 대회로 우승팀을 가리는 사실상의 결승전이다.
또한 이번 '서울 E-프리'는 포뮬러E 레이싱이 각 도심에서 최초로 열린 이래 100번째 경기다. 특히 포뮬러E의 레이스 카인 젠2(GEN2)가 마지막 레이싱을 펼치는 대회이기도 하다. 2022 서울 E-프리의 공식 후원사는 하나은행이다.
'서울 E-프리'에는 전기 경주차 22대가 잠실주경기장 내부와 인근도로까지 22개의 턴을 포함한 총 2천760m 길이의 코스를 주행한다. 대회는 잠실올림픽주경기장 서킷에서 자유연습(오전)-예선(점심)-결선(오후)순으로 진행된다. 대회 종료 후에는 시상식과 함께 케이팝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제이미 리글 포뮬러E CEO는 "세계인들이 방문하고 싶어하는 도시로 손꼽히는 서울에서 '포뮬러E'를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서울 E-프리'는 전 세계 4억명의 포뮬러E 팬들에게 특별하고 의미 있는 경기"라고 밝혔다.
특히 제이미 리글은 "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이번 대회가 서울페스타 2022라는 큰 축제와 함께 개최돼 역대 포뮬러E 대회 중 가장 기대가 되는 대회가 될 것"이라며, "특히, 포뮬러E는 전세계적으로 유일하게 도심의 랜드마크에서 진행되는 레이스로 대한민국의 심장부인 서울, 특히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강남의 한복판이 세계인이 즐기는 축제의 현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포뮬러E'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세계적인 전기차 경주대회로 'E-프리(E-Prix)'는 세계 전기차 경주 대회의 도시별 대회를 의미한다. F1과는 달리 서킷이 아닌 뉴욕, 런던, 등 각 나라의 주요 도심에서 이루어진다. 전기차들이 소음과 공해가 없이 도심 한복판에서 기술을 겨뤄 '지구를 위한 레이스'라고도 불린다.
2021-2022 시즌(시즌8)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디리야에서 시작돼 멕시코시티, 로마, 모나코, 베를린, 자카르타, 마라케시, 뉴욕, 런던을 거쳐 서울까지 총 10개의 도시에서 16번의 라운드로 진행되며 재규어, 포르쉐, 메르세데스 벤츠 등 22대의 차량과 22명의 드라이버, 11개 팀이 참가한다.
한편, 이날부터 '서울 E-프리' 2차 티켓 예매가 시작되며 전 좌석이 오픈된다. 새롭게 오픈되는 3층 센터(CENTER), 에코(ECO), 프렌들리(FRIENDLY)석은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됐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