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사, 올해 임단협 포함 '2년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
기아 노사, 올해 임단협 포함 '2년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2.08.3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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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급 부족 등 인한 고객 불편 최우선 고려, 무분규 합의 도출
2년 연속 무분규 합의…1998년 기아가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처음
노사관계 불확실성 해소로 기업 브랜드 이미지 제고, 판매 증대 기대
기아의 새로운 PBV 생산라인이 들어서게 될 기아 화성 오토랜드 전경 (사진=기아)
기아 노사가 2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 잠정안에 합의했다. 사진은 기아의 새로운 PBV 생산라인이 들어서게 될 기아 오토랜드 화성 전경 (사진=기아)

기아 노사가 올해까지 포함해 2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 잠정안에 합의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자동차 산업에서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기아 노사는 30일 밤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10차 본교섭에서 2년 연속 무분규로 2022년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31일 밝혔다.

코로나 19 팬데믹에 따른 장기간 경기 침체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국가간 통상 이슈 등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고객 불편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총력생산에 나서며, 자동차 산업 전환기에 노사가 함께 미래를 준비하자는데 공감한 결과라는게 기아의 설명이다.

기아는 "기아 노사가 2년 연속 무분규로 교섭을 합의한 것은 1998년 기아가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처음이다"라고 강조했다.

올해 임단협은 6월 2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매주 2~3회 집중적으로 실무 및 본교섭을 거치며, 약 2개월여만에 노사간 합의점을 찾았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인상을 비롯해 경영성과금 지급, 생산·판매목표 달성 격려금 지급, 품질브랜드 향상 특별 격려금 지급,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지급과 수당 인상을 위한 재원 마련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한 무상주 49주 지급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기아 노사는 "국내 공장(오토랜드)이 PBV 등 미래차 신사업 핵심 거점으로 거듭나도록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의 '미래 변화 관련 합의'를 체결했다. 아울러 '미래변화TFT'를 신설, 자동차산업 미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종업원의 고용안정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단협 내 복지 관련 조항들도 합의됐다. 사회적 트렌드에 부합되는 경조휴가 일수 조정 및 경조금 인상, 건강 진단 범위 및 검사 종류 확대, 유아교육비 상향 등이 주요 내용이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간 경쟁이 가속되는 상황에서 미래차 시장 선점 및 생존을 위해 노사가 한 발씩 양보해 합의점에 이르렀다"며 "이번 합의로 노사관계 불확실성이 해소되어, 차세대 글로벌EV 선도 브랜드로 기업 이미지가 제고되고, 적기 생산대응으로 판매 증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9월 2일 진행될 예정이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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