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매출 37조7천억원 '역대 최고'…영업이익은 3.4% 감소
현대차, 매출 37조7천억원 '역대 최고'…영업이익은 3.4% 감소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2.10.24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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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액 37조 7천54억원, 영업이익 1조 5천518억원, 당기순이익 1조 4천115억원
글로벌 판매 14.0% 증가…믹스 개선, 우호적 환율에도 품질비용 추가 반영으로 수익성 ↓
지정학적 리스크, 금리 인상 등 경영 불확실성 지속 전망…고부가가치 차종으로 대응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 (사진=현대차)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 (사진=현대차)

현대차가 올해 3분기 역대최고 매출 기록을 경신했지만, 세타2 GDI 엔진에 대한 품질비용 추가 반영 영향에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는 24일 서울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IFRS 연결 기준 판매 102만 5천8대, 매출액 37조 7천54억원, 영업이익 1조 5천518억원, 당기순이익 1조 4천115억원을 기록한 2022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의 2022년 3분기 판매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의 수급 완화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판매대수 증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인센티브 감소, 우호적인 환율 효과에도 불구하고 최근 발표한 세타2 GDI 엔진에 대한 품질비용 추가 반영으로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한 37조 7,054억원으로 집계됐다. 판매 증가, 제네시스와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인센티브 감소, 환율 효과로 매출액이 늘었다. 기존 역대 최대였던 지난 2분기 매출액 35조9천999억원을 넘어섰으며,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4% 감소한 1조 5천51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4.1%를 나타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조 420억원, 1조 4천115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늘고 있으나, 여전히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이 매우 낮아 인센티브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은 회복세를 나타내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이 향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2022년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2만 5천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4.0%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계절적인 판매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 출시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와 제네시스 G90 등의 신차 판매 호조를 비롯해 그랜저, GV80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견조한 판매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16만 2천439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반도체를 포함한 부품 수급 완화에 따른 생산 증가와 더불어, 미국, 유럽 등에서 친환경차 중심의 판매 호조가 나타나 전년 동기보다 15.9% 늘어난 86만 2천569대가 판매됐다.

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

3분기 누계 기준(1~9월) 실적은 판매 290만 4천49대, 매출액 104조 39억원, 영업이익 6조 4천605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여러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나 차량용 반도체 공급 상황이 점차 개선세를 보이면서 4분기 판매는 3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3분기 품질비용 반영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의 연간 매출액, 영업이익 달성을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향후 전망과 관련해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수급 상황 개선 및 점진적인 생산 확대를 기대하면서도,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 코로나19 재확산세 우려,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과 같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상존해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현대차는 내다봤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의 4분기 유럽 시장 판매 개시를 통한 전기차 판매 확대,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극대화, 6년 만에 선보이는 7세대 그랜저의 성공적인 출시를 포함해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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