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그룹이 Z세대를 겨냥해 올해 하반기 신제품과 함께 2006년 사용됐던 BBQ치킨 CM송을 재소환해 레게 감성을 입혀 '뉴트로' 마케팅에 나선다.

정승욱 BBQ 대표의 취임 이후 첫 신제품 론칭이라는 점에서 신개념 마케팅을 앞세운 이번 신제품의 성공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BBQ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BBQ 종로 LCK 빌지워터점에서 신제품 발표 기자간담회를 통해 하반기 신제품 '자메이카 소떡만나 치킨(자소만)'과 레게 대표 뮤지션들과 협업한 마케팅 전략을 소개했다. 

정승옥 제너시스BBQ 대표이사는 "2030년까지 전 세계 5만개 가맹점 개소라는 목표를 이루는데 좋은 방향성을 제시해줄 신메뉴"라며 "BBQ 연구원들이 6개월 이상 연구해 준비한 신메뉴"라고 전했다.

'자메이카 소떡만나 치킨'은 황금올리브 특유의 바삭함과 풍부한 육즙에 이국적인 캐리비안풍 저크 소스를 조화시켜 알싸한 매콤함과 입맛을 돋우는 달콤 짭조름한 감칠맛이 특징이다. 

특히 10대~20대 고객의 인기 사이드 메뉴인 '소떡소떡'에 착안해 쫀득하고 오동통한 식감의 떡과 소시지를 토핑으로 활용한 결과, 저크 소스의 풍미와 놀랍게 어울리는 경험을 느낄 수 있다는게 BBQ의 설명이다.

정 대표는 "BBQ 앱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2004년에 출시한 자메이카 통다리구이가 Z세대 소비자 주문 순위에서 황금올리브치킨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며 "치킨을 가장 자주 먹는 10대 자녀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Z세대를 정조준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서 "Z세대를 위한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도 활발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정 대표는 가수 스컬, 쿤타와 함께 작업한 음원 '레게 만나 자메이카'을 공개 예고 했다. 음원은 오는 17일 유튜브 등으로 통해 정식으로 공개되며, 관련한 뮤직비디오와 웹예능도 공개될 예정이다.

BBQ는 이번 신제품 론칭과 함께 최근 Z세대 사이에 유행하는 레트로 감성을 활용해, 2006년 당시 BBQ 모델로 활동한 배우 신애라씨가 직접 부른 BBQ CM송을 소환한 전혀 새로운 형태의 마케팅을 선보인다.

BBQ는 2006년 BBQ CM송을 모티브로 한국 레게 음악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스컬과 쿤타가 참여한 현대적 감각의 레게 음악을 새롭게 제작했다. 또한 이날 기자간담회 현장에는 스컬과 쿤타가 등장해 새 CM송 '레게 만나 자메이카'를 직접 불러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 대표는 "미국과 캐나다 등 해외 소비자도 자메이카 저크 소스에 대한 인지도가 높다"면서 "식품 리서치 기업 '민텔'에서는 이미 주목할만한 식품 트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라며, 이번 신메뉴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아울러 정 대표는 "소비가 위축되고 경기가 어려운 시점이지만 신메뉴 개발 등 지출을 줄이는 것보다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라고 신메뉴 론칭의 이유를 덧붙였다.

BBQ 관계자는 "'자메이카 소떡만나 치킨'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상당히 긍정적 성과를 낼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이 제품을 최대한 빨리 글로벌화해 해외 시장에서 K치킨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키고 BBQ 브랜드의 글로벌 성장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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