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취약 중소기업 지원 나섰다"... 4천억원 금융지원방안 마련
은행권 "취약 중소기업 지원 나섰다"... 4천억원 금융지원방안 마련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3.01.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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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초과 신용대출 연장 시 최대 3%p까지 금리 인하…연체대출금리 1년간 최대 1~3%p 인하
특별한 사유 없다면 대출 회수 최대한 자제…신규자금 공급도 예년 수준 유지
시중 5대 은행, 은행권 공동 방안 외 자체 금융지원 방안 마련·시행 예정

은행연합회는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시중 5대 은행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대상 금융지원방안을 마련해 적극 지원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은행권의 금융지원 대상차주는 약 28만5천개사이고, 대상대출잔액은 약 50조원이다. 이번 지원으로 은행권은 금리인하 감면혜택 약 3천600억원, 연체대출 400억원 등 총 4천억원의 혜택이 중소상공인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파이낸셜신문 DB)
(사진=파이낸셜신문 DB)

먼저 은행권은 7% 초과 신용대출 연장 시 최대 3%p까지 금리를 인하하고 이자감면 금액으로 대출원금을 자동상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추가로 은행별로 중소기업의 고금리 이자부담 완화를 위해 금리를 최대 2~3%p 인하하는 지원방안도 차후 시행할 예정이다.

은행권은 중소기업이 고정금리로 대출을 신규 신청 혹은 대환하는 경우, 변동금리 수준까지 금리를 우대해(최대 1%p 인하) 대출을 실행한다. 고객에게는 금리전환 옵션(대출기간 중 6개월 주기 신청 가능)을 부여하여 금리 변동 상황에 따라 고정·변동 금리로 조정 가능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연체 중인 중소기업의 채무부담 완화를 위해 은행별로 연체대출금리를 1년간 최대 1~3%p를 한시적으로 인하한다.

은행권은 중소기업의 사업재편과 재기 지원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기관과의 협업을 확대·강화키로 했다.

세부적으로 기업의 선제적 체질개선 및 혁신활동 촉진을 위해 산업부에서 추진하는 사업재편 프로그램에 은행권이 연간 100개 이상(목표)의 기업을 추천하여 산업환경 변화에 대한 중소기업의 선제적 대응을 지원한다.

또, 경영위기에 봉착한 중소기업의 재도약과 성장 지원을 위해 중기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추진하는 프로그램에 연계기간을 단축하고 지원대상 기업을 워크아웃 기업까지 확대하여 연간 500개 이상(목표)의 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는 연체 등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대출 회수를 최대한 자제하고 신규자금 공급도 예년 수준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중 5대은행은 은행권 공동 금융지원과 별도로 자체 종합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KB국민은행, 중소기업·자영업자 지원 프로그램 시행

KB국민은행은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중소기업·자영업자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KB국민은행은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 폭을 더욱 확대코자 은행권 공통 지원 프로그램과는 별도로 자체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차후 기업고객에 대한 금리 인하, 신규 대출 등 금융 지원뿐만 아니라 KB굿잡 취업박람회, 소호 멘토링 스쿨 등 비금융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세부적인 금융 지원 방안으로는 금리 인하 프로그램, 특별 금리 우대 프로그램, 신용보증 특별출연을 통한 신규 대출 등으로, 이를 통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고객에게 실효성 있는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금리 인하 프로그램 대상 고객은 중·저 신용등급의 중소법인으로, 대출 기한연장 시 금리가 7%를 초과할 경우 7% 초과분에 대해 최대 2%p를 인하해 주는 제도다.

특별 금리 우대 프로그램은 신규 대출 신청 시 대출 조건에 따라 1.5%p 수준의 우대금리를 지원하며, 지원 대상은 법인 및 개인사업자 고객이다.

이에 더해 신용보증 특별출연을 통해 담보력과 신용도가 취약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지원규모는 2조 3천억원 수준이다. 해당 제도들은 관련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또, KB국민은행은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내실있는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현재 운영 중인 각종 컨설팅 등 비금융 지원 프로그램도 더욱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먼저, KB국민은행의 일자리연결 프로젝트인 'KB굿잡'은 2011년부터 현재까지 12년간 총 22회의 박람회를 개최해 3만2천여명에게 일자리를 연결했다. KB국민은행은 앞으로도 KB굿잡을 통해 중견·중소기업의 구인난 해소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KB굿잡 이외에도 전국 13개 센터를 통해 상권분석·경영·SNS 등 다양한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하는 'KB 소호 컨설팅'을 비롯해 소상공인 대상 AI 기반 맞춤형 정책자금 추천 애플리케이션인 'KB Bridge', 중소기업의 비재무적 항목 개선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ESG 컨설팅' 등 다양한 컨설팅 서비스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신한은행, 오는 2분기부터 금융지원 순차 시행…총 4조6천500억원 규모

신한은행은 이번 금융지원으로 약 1만800개 중소기업(기업대출 약 4조6천500억원)가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오는 2분기 중 순차적인 시행에 나서기로 했다.

먼저, 신한은행은 대출 만기연장 시 금리가 7%를 초과하는 취약 중소기업 대출 이자 중 7%초과분의 최대 3%p까지 1년간 고객에게 환급해 준다. 이자 환급액은 ‘특별금융지원’ 명목으로 고객에게 입금될 예정이며, 2022년 12월 기준으로 약 3천200개 업체(기업대출 약 8천500억원)이 지원 대상이다.

또, 변동금리 기업대출을 사용하고 있는 취약 중소기업에게 낮은 고정금리로 대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이미 시장금리가 높아진 만기시점에서 고정금리를 재산출하지 않고 연기전 적용중인 변동금리 수준의 고정금리를 1년간 적용할 수 있게 해 중소기업의 추가 이자 부담을 덜어주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대내외 경기둔화, 매출 감소 등에 따른 급격한 신용등급 하락으로 금리 상승을 우려하는 취약 중소기업도 지원한다. 대출 만기 연장시 신용등급 영향으로 인해 인상되는 금리를 최대 1%p까지 인하할 계획이며 인상폭도 최고 3%p로 제한해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을 최대한 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원금상환이나 이자납부가 어려워 연체가 발생하는 기업들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 2023년말까지 모든 중소기업의 연체 가산금리를 2%p 인하한다. 기존 3%였던 기업대출 연체 가산금리를 1%로 대폭 인하해 유동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 중소기업이 하루라도 빨리 연체를 극복해 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중소상공인 특별 금융지원 프로그램 통해 고통 분담

우리은행은 성실상환 지원 대출, 자립 지원 고금리 적금, 연체이자 감면 등 세 방면에 주안점을 둔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성실상환 지원 대출은 경영애로를 겪는 소상공인에게 보증기관과 협력해 신규 대출을 지원하고 1년간 연체 없이 분할 상환하는 경우, 대출금리 중 기준금리를 제외한 가산금리에 해당하는 이자를 다음 연도에 고객에게 환급하는 프로그램이다.

자립 지원 고금리 적금은 소상공인의 대출상환자금 마련을 위한 금리우대 적금 상품이다. 기본금리에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금리 우대를 제공하고 해당 적금만기자금으로 대출을 상환하는 경우 한 번 더 추가로 금리를 우대해 최대 연 10% 금리를 제공한다.

또,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으로 연체가 발생한 중소기업이 1개월 이내 연체를 정리하는 경우 이미 발생한 연체이자 3%를 전액 감면해주는 연체이자 감면 프로그램과 코로나 피해 중소·소상공인의 인터넷/스마트 뱅킹 등의 수수료 면제 프로그램도 시행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해당 프로그램들의 세부 내용을 추후 확정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외에 우리은행은 취약차주에 대한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올해 말까지 가계대출 중도상환해약금을 면제한다.

하나은행, '하나로 연결된 중소기업 상생 지원 프로그램' 가동…총 2천300억 지원

하나은행은 중소기업 중 금융지원이 필요한 2만 여 중소기업(지원 대상 여신 약 19조원)을 대상으로 대출 금리 감면, 고정금리 특별대출 실시, 유동성 지원 등 다양한 도움을 제공한다.

우선 대출이자 부담이 가중된 중소기업들이 대출을 만기연장할 때 산정 금리가 7%를 초과할 경우, 최대 2%p까지 금리를 감면키로 했다.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비외감법인이 보유한 신용대출을 만기연장할 때 최대 금리 감면 후에도 금리가 7%를 초과하면, '원금 상환 전환 프로그램'을 통해 7%를 초과하는 이자금액을 매월 자동으로 전환해 대출 원금 상환에 쓰이도록 1년간 지원할 예정이다.

더불어 고금리 차주에 대한 선제적인 금리 지원을 통해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한 금융 부담을 완화하고 대출이자 상환 부담을 줄여 연착륙을 유도함으로써 약 6천400여 개의 중소기업들에게 430억원 규모의 금리 감면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기준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 상황에 맞춰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중소기업들에게 최대 2%p의 금리 감면을 지난 2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3조원을 한도로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며, 하반기 추가 한도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이외에도 향후 기준금리의 변동에 따라 중소기업들이 금리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안심고정금리 특별대출'을 1분기 중 출시하고 1조원 한도로 판매할 예정이다. 해당 대출은 최초 적용되는 기준금리를 변동금리 상품의 기준금리 수준으로 최대 1%p 범위 내에서 금리를 감면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6개월 단위로 변동금리 및 고정금리로 전환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이를 통해 약 4천여 개의 중소기업이 총 700억원 규모의 금리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취약 중소기업들의 재기 지원을 위해 대출 연체 시 적용되는 연체 가산금리를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인하키로 했다.

연말까지 연체 금리의 3%p를 인하함으로써 취약 중소기업들의 실질적인 금융 부담을 완화하고, 신속금융 프로그램, 워크아웃, 기업회생 등을 통해서도 추가적인 원리금 상환 유예 및 이자 감면 등 다양한 금융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6천200여개의 취약 중소기업들을 위한 130억원 규모의 금리 감면뿐만 아니라, 취약 중소기업들이 금융 지원 중에 대출을 중도에 상환하더라도 중도상환수수료 감면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한 테마별 맞춤형 대출 상품도 확대키로 했다.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해 시설투자, 일자리 창출, 소재부품, R&D 등 다양한 업종의 중소기업들에게 은행 자체 테마별 맞춤형 상품을 확대함으로써 평균 1%p이상 금리 인하 및 2조5천억원 이상의 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신용이 부족해 여신을 받기 어려운 중소기업들을 위해 540억원의 보증기관 출연을 통한 보증서 담보 대출을 확대해 1.4조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준금리 상승으로 이자비용 충당이 어려운 임대사업자들을 위한 금리 감면 및 유동성 지원도 실시한다.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임대사업자들에게 최대 1%p 금리 인하 및 3조원의 대출 지원을 통해 임대료의 과다 상승을 억제하고 임차인을 보호함으로써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도 기여하겠다는 복안이다.

하나은행은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제조업, 수출기업들에게도 최대 1%p의 금리 감면, 유동성 지원, 수출 수수료 우대 및 5조원의 대출 지원 등 중소기업들을 위한 다양한 금융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NH농협은행, 중소상공인 자금난 해소 위해 1조원 규모 신규자금 공급

NH농협은행은 최근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이른바 3高 복합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과 중소기업, 영세 자영업자의 부담완화를 위해 금융지원방안을 시행한다.

먼저, 농협은행은 은행권 공동으로 시행하는 대출 원금 자동 감면 등 중소기업 금융지원 프로그램에 적극 동참할 예정이다.

7%를 초과하는 중소기업 신용대출 기한연장 시, 최대 3%p 금리를 인하한다. 감면된 이자금액은 대출원금을 상환하는데 쓰인다.

아울러 농협은행은 변동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고정금리 특별대출을 공급한다고 전했다. 고정금리로 신용대출을 신규 신청하는 경우, 변동금리 수준까지 금리를 최대 1%p 인하해 대출을 실행한다. 고객에게 금리전환 옵션(대출 기간 중 6개월 주기 신청 가능)을 제공해 향후 금리변동 상황에 따라 변동금리로 전환할 수 있다

또,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과 중소기업, 영세 자영업자 등 금융 취약계층의 고통분담에 앞장서기 위해 대출금리를 인하키로 했다.

농업인에게 지원되는 우대금리를 0.5%로 확대하고, 농식품업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 영세자영업자에게는 우대금리를 0.3%로 확대한다.

금리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을 위해 청년전월세 상생지원 우대금리를 0.5%까지 높일 예정이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는 이달 20일부터 0.8%p 인하 조치한 바 있다.

농협은행은 농업인 및 중소기업 연체차주의 채무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연체가산금리를 최대 3%p 이내에서 감면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와 경영안정을 위해 지역신용보증재단에 700억원을 특별출연해 1조원 규모의 신규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해당 자금지원 시에는 우대금리 혜택도 최대 1.5% 제공한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은행연합회 제공
은행연합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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