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금융지주사 설립 추진…내년 하반기 공식체제 출범 목표
교보생명, 금융지주사 설립 추진…내년 하반기 공식체제 출범 목표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3.02.0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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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 불확실성 시대 속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 확보와 미래성장 기반 구축 목적

교보생명이 오는 9일 이사회 보고를 시작으로 이르면 2024년 하반기에 본격적인 지주사 체제를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교보생명이 지주사 설립에 성공하면 생명보험업계 내에서는 첫 번째, 보험업계 통틀어서는 메리츠화재에 이어 두 번째 사례가 된다.

(사진=교보생명)
(사진=교보생명)

9일 이사회에서 교보생명은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금융지주 회사 설립 추진 안건을 보고할 계획이다. 추후 인적분할 이사회 결의, 주주총회 특별결의, 금융위 금융지주사 인가 승인, 지주사 설립등기 등의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교보생명은 급격한 인구 구조 변화,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생명보험업 경영환경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생명 중심 현 지배구조로는 각종 법규상 제약으로 그룹의 장기성장 전략 수립 및 추진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지주사 설립을 추진케 됐다고 설명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지주사 설립은 위기와 기회가 혼재하는 복합 불확실성(뷰카·VUCA) 환경하에서 현재의 교보생명 중심 지배구조에서 벗어나 장기적 관점의 그룹 성장전략 수립 및 추진이 가능한 새로운 기업지배구조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뷰카란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의 앞 글자를 딴 신조어로 불확실한 미래를 뜻한다.

무엇보다 교보생명은 지주사 전환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신성장 동력 발굴, 관계사 간 시너지 창출 등을 통한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현재 생명보험을 주축으로 증권, 자산운용 등을 넘어 다양한 비보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존에는 보험업 자회사 업무 범위가 제한적이라 사업다각화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지주사 설립에 성공한다면 자본 조달을 통한 관계사 투자 확대도 예상할 수 있어서다. 또, 데이터 수집과 분석 및 공동 활용은 물론 인력교류, 임직원 겸직 등을 통한 핵심역량 확산 등도 함께 기대해 볼 수 있다.

특히, 복합금융상품 및 서비스 개발이 전보다 더 용이해져 한층 업그레이드된 고객중심 영업 체계도 구축 가능하다는 것이 교보생명의 설명이다.

교보생명 지주사 전환 과정은 크게 두 단계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인적 분할 단계로 교보생명이 보유한 자회사 주식 및 현금 등을 분할해 금융지주사를 신설하고, 기존 교보생명 주주에게는 신설 금융지주사의 신주를 교부한다.

두 번째 단계는 교보생명을 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편입하는 단계다. 이를 위해 지주사는 유상증자를 결정해 신주를 발행하고, 이 신주에 대한 납입금 대신 교보생명 주식을 현물로 출자 받는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성공적인 금융지주 전환으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디지털전환(DT) 기반의 종합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해 그룹의 장기 안정적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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