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1일 지난해 보험회사 54곳(생명보험사 23곳, 손해보험사 31곳)의 당기순이익은 9조1천801억원으로 전년(8조2천660억원) 대비 11.1%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험사별로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7천55억원으로 전년(3조9천403억원) 대비 6.0%(2천348억원)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금감원은 금리상승에 따른 보증준비금 감소 등으로 생보사의 보험영업이익은 개선됐으나, 금융자산 평가·처분이익 감소 등으로 인해 투자영업이익은 악화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2년 보험회사 주요 손익 현황 (단위 : 억원, %)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5조4천746억원으로 전년(4조3천257억원) 대비 26.6%(1조1천489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장기보험 신계약 증가 및 손해율 하락 등으로 손보사의 보험영업이익이 개선됨과 동시에,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로 투자영업이익 또한 개선됐다고 보았다.
전체 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252조8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24조6천억원) 증가했다.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132조6천836억원으로 전년(120조5천457억원) 대비 10.1%(12조1천379억원) 증가했다. 종목별로 저축성 39.2%, 퇴직연금 15.%, 보장성 2.7% 판매가 증가했으나 변액보험 판매는 30.% 감소했다.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는 120조1천108억원으로 전년(107조6천895억원) 대비 11.5%(12조4천213억원) 증가했다.장기 5.0%, 자동차 2.4%, 일반보험 10.0%, 퇴직연금 46.2% 등 전 종목에서 원수보험료가 고르게 증가했다.
전체 보험사의 지난해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69%와 8.22%로 전년(ROA 0.62%, ROE 5.95%) 대비 각각 0.07%p, 2.27%p 상승했다.
2022년 말 기준 전체 보험사의 총자산은 1천310조1천억원으로 전년 말(1천358조7천억원) 대비 3.6%(48조6천억원) 대비 감소했고, 자기자본은 88조9천억원으로 전년 말(134조6천억원) 대비 34.0%(45조8천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연중 급격한 금리상승 영향으로 매도가능증권평가손익이 49조5천억원(생보사 36조8천억원, 손보사 12조7천억원) 감소한데 주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금감원은 금리·환율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부동산 경기 악화 등 대내·외 경제여건 변화에 따른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는데다, IFRS17 등 신제도 시행으로 보험사의 경영 환경 및 전략 변화 등에 따른 영향도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상시 감시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재무건전성 취약 우려 보험사를 중심으로 자본 확충 등 손실 흡수능력 제고를 유도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