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기능성 소재 사업 본격 추진…"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
LG전자, 기능성 소재 사업 본격 추진…"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3.05.17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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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적인 유리 조성 설계기술로 항균 유리 파우더 개발…2022년부터 LG 가전에 적용
물에 녹으면 무기질 이온 상태로 변하는 수용성 유리 개발…해양 생태계 복원에 활용
H&A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 "기존 유리 소재 한계 넘는 활용 영역 지속 확장할 계획"
LG전자가 항균 작용을 하는 ‘항균 유리 파우더’, 물에 녹아 해양 생태계 복원 등에 적용 가능한 ‘수용성 유리 파우더’ 등을 생산하는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유리 파우더를 만들기 전 단계의 조각 유리(컬렛) (사진=LG전자)
LG전자가 항균 작용을 하는 ‘항균 유리 파우더’, 물에 녹아 해양 생태계 복원 등에 적용 가능한 ‘수용성 유리 파우더’ 등을 생산하는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유리 파우더를 만들기 전 단계의 조각 유리(컬렛) (사진=LG전자)

LG전자가 항균 작용을 하는 '항균 유리 파우더', 물에 녹아 해양 생태계 복원 등에 적용 가능한 '수용성 유리 파우더' 등을 생산하는 신규 사업을 추진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활용한다고 17일 밝혔다.

유리 파우더란 유리를 분쇄해 얻는 미세한 입자로, LG전자는 독자적인 유리 조성 설계기술과 가전제품 실사용 환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항균 성능을 갖는 유리 파우더를 개발했다.

항균 유리 파우더는 플라스틱, 섬유, 페인트, 코팅제 등 다양한 소재를 만들 때 첨가하면 항균 및 항곰팡이 성능을 갖출 수 있어 활용도가 매우 높다. 실제 항균 소재는 코로나 이후 수요가 급증해 여러 산업분야에서 다양한 소재에 적용되고 있다.

LG전자는 2022년부터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LG 가전에 항균 유리 파우더를 적용했다. 신체와 자주 접하는 손잡이와 같은 플라스틱 부품을 생산할 때 첨가해 고객이 제품을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더불어 LG전자는 항균 유리 파우더의 강점인 유리소재 성분을 정밀하게 방출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수용성 유리까지 개발했다. 수용성 유리는 물에 녹으면 무기질 이온 상태로 변하는 데 이는 바닷속 미세조류와 해조류 성장을 도와 해양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LG전자는 우선 항균 유리 파우더 사업을 필두로 신개념 기능성 소재 사업을 추진한다. 시장 규모는 올해 기준 24조 원 규모로 전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양 생태계 복원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는 LG전자의 ESG 비전인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을 실현하기 위한 일환으로, LG전자는 신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정관 변경을 통해 '유리 파우더 등 기능성 소재 제작 및 판매업'을 추가한 바 있다.

앞서 LG전자는 1996년 유리 파우더 관련 연구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출원한 유리 파우더 관련 특허는 219건에 달한다. 경남 창원 스마트파크에 연간 4천500톤 규모의 생산 설비도 갖추고 있다.

항균 유리 파우더를 적용한 트롬 워시타워, 디오스 냉장고, 휘센 에어컨 등 LG가전 (사진=LG전자)
항균 유리 파우더를 적용한 트롬 워시타워, 디오스 냉장고, 휘센 에어컨 등 LG가전 (사진=LG전자)

한편, LG전자는 오는 22일 부산광역시에서 열리는 '2023 부산해양주간'에 참여해 '해양 환경 개선을 위한 유리의 재발견'을 주제로 차별화된 기능성 소재 신사업을 소개할 예정이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은 "앞선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 유리 소재가 가진 고유한 한계를 뛰어넘어 활용 영역을 지속 확장할 계획"이라며 "기능성 소재 사업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끌며 ESG 경영을 가속화하는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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