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김재범 감독의 지도로 한 단계 성장 평가…근력 보완하며 잡기 등 능해져
이하림 선수 "체력관리와 부족한 부분 보완해 메이저 대회서 더 좋은 성과 낼 것"
한국마사회 유도단 이하림 선수가 IJF(국제유도연맹) -60kg급에서 세계랭킹 정상에 올랐다.
6일 마사회에 따르면, 이하림 선수는 작년 12월 도쿄 그랜드슬램 3위, 예루살렘 마스터즈대회 1위, 올해 파리 그랜드슬램 3위, 세계선수권대회 3위, 울란바토르 그랜드슬램 3위 등 출전하는 국제대회마다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
최근 세계유도는 일본과 유럽 동구권,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이 선두권을 형성하며 기량이 상향평준화 되어 국내 선수들이 국제대회 무대에서 입상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이하림 선수의 세계랭킹 1위 달성은 국내 유도계에서도 큰 성과로 인정된다고 마사회는 강조했다.
실제로 올해 7월 기준 국내유도 선수 중 세계랭킹 5위권 이내의 선수는 남자팀에는 이하림 선수와 더불어, 용인대 이준환(81kg, 세계랭킹 5위)선수 2명이며, 여자팀에는 허미미(-57kg, 5위)선수, 김하윤(78kg+, 4위) 선수 2명이다. 범위를 10위권 이내로 넓혀도, 남녀팀 통틀어 안바울(-66kg, 세계랭킹 10위) 선수까지 총 5명에 불과하다.
이하림 선수는 2020년 마사회 입단 이후, 평소 롤 모델로 생각해오던 김재범 감독을 만나 지도받게 되면서 체력적으로나 기술, 정신적으로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약점으로 지적되던 근력을 보완하였고, 잡기 싸움 또한 능해졌다.
세계랭킹 1위 발표 직후 이하림 선수는 "유도의 다양한 기술 중 체력을 바탕으로 하는 '굳히기'가 가장 자신이 있는데 지금부터 훈련에 더 많은 땀을 흘려 세계랭킹 1위를 굳히기 하겠다"라며 앞으로의 포부로 소감을 대신했다.
마사회 유도단 김재범 감독은 "이하림 선수는 현재 동일 체급에서 기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탑랭커 수준에 있음이 확실하다"고 칭찬하면서 "유도에는 페널티킥이 없다. 다시 말해, 편안하고 완벽한 찬스는 거의 나오질 않는다. 상대보다 반템포 빠르게 기술을 걸 수 있도록 꾸준히 실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지난 6월말 치러진 몽골 울란바토르 그랜드슬램 대회를 마친 마사회 이하림 선수는 7월에는 휴식과 체력 훈련에 집중한 뒤 다음달 8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마스터즈 대회, 9월에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연이어 출전하게 된다.
이하림 선수는 "울란바토르대회에서 아쉽게 3위에 그쳤지만, 지난 경기들과 출전 예상선수에 대한 꼼꼼한 분석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체력관리를 잘해서 하반기에 개최되는 메이저 대회에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