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매출 752억, 영업이익 143억원 전망…24~25일 청약, 8월초 상장
특화반도체 전문기업인 시지트로닉스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기업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지난 2008년에 설립된 시지트로닉스는 신소자 설계 기술, 에피성장 미세접합 기술, 제조공정 기술 등 특화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핵심 기술을 확보, 정전기방지(ESD)소자, 센서소자, 파워소자 등을 개발 생산해 기계, 전기, 전자, 자동차, 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되는 반도체 소자를 공급해 왔다.
특히, 시지트로닉스는 기존 실리콘 소재를 이용한 파워소자 영역을 확장, 와이드밴드갭(WBG:Wide Bandgap) 특성을 가진 화합물 반도체인 질화갈륨(GaN) 파워 소자 개발에 성공했다.
질화갈륨(GaN) 파워 소자는 기존 제품 대비 30% 이상 작은 크기와 낮은 저항, 전류의 변동폭을 최소화할 수 있어 전력반도체, AESA 레이다(radar), 라이다(LiDAR) 센서, 고속전기충전기, 전기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시지트로닉스는 향후 매출 성장과 신규 사업 전개를 위해 금년 58억원, 내년엔 107억원, 2025년엔 135억원 등 총 3년간 약 300억원을 투자해 실리콘 팹(FAB) 확충 및 질화갈륨 FAB 구축에 나선다.
이러한 투자를 통해 생산 캐파(Capa)는 현재의 월 1만5천매에서 2025년 2만5천매로 늘어나, 2025년 금액기준 생산 캐파(Capa)는 1천억원 규모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시지트로닉스의 연구개발 인력은 총 임직원수 67명 중 석박사 6명 포함 19명으로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에피에서 소자까지 통합형 멀티-팹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시지트로닉스는 자동차·우주·항공·헬스케어 분야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 매출액의 90%를 수출이 주도하고 있다.
시지트로닉스 자체 M-FAB(Multi-Project FAB)과 에피(Epi) 공정 보유로 동종 규모 경쟁사 대비 신소자 개발기간 50% 단축이 가능하며, AI 자동검사 시스템과 스마트 팩토리 도입으로 전체적인 원가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14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시지트로닉스는 금년 263억원, 내년엔 515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도 60억원 이상의 흑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25년엔 매출 752억원,영업이익 143억원을 달성해 나갈 계획이다.
탄소 중립, 에너지 효율, 미래 모빌리티 요구로 파워 반도체의 패러다임이 시시각각 변화하면서 시지트로닉스는 신규 사업으로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보유한 핵심 기술 및 양산 멀티-팹을 활용, GaN(질화갈륨) 파워 및 RF의 기반기술 및 생산기술체계를 구축했다.
GaN(질화갈륨) 파워 부문에선 6인치 GaN-on-Si, GaN-on-SiC 기판을 이용한 소자를 양산화 해 글로벌 LiDAR 및 초고속 충전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질화갈륨 RF소자에선 이동통신 및 군 레이더 시스템 분야를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2030년까지 와이드밴드갭 반도체 시장은 연평균 30% 이상 고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이를 통해 금년 약 12억원 정도 예상되는 매출액을 2025년엔 약 228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주력사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심규환 대표는 "시지트로닉스는 화합물반도체 소재인 질화갈륨(GaN)을 사용한 파워 및 RF(Radio Frequency)소자 등을 상용화해 차세대 반도체 게임 체인저 아이템을 확보했다"며 "시지트로닉스의 핵심 기술인 에피(Epi) 공정 기술을 적용한 자체 파운드리 라인인 'M-FAB(Multi-Project FAB)'을 통해 자체적인 생산에서 파운드리까지 아우르는 특화반도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시지트로닉스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총 9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8천원부터 2만원 사이로 상단 기준 최대 18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 자금은 기존 제품의 생산량 확대, 차세대 제품 양산을 위한 설비 확충 및 연구개발비 등에 투자한다.
공모가가 확정된 후 청약은 이달 24일에서 25일 양일간 진행되며, 다음달 초 상장 예정이다. 주관사는 유안타증권이 담당한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