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협회가 반려인들 스스로 반려동물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반려동물 생애주기에 따른 건강관리 가이드라인'을 오는 12월 초까지 마련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해당 가이드라인은 지난 10월 정부에서 발표한 '반려동물보험 제도개선방안'에 따른 후속조치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양육 중인 상위 10대 견종의 연령대별 다(多)빈도, 고(高)위험 질환 및 진료행위, 진료비 수준 등의 조사 내용을 담고 있다.
세부적으로 반려동물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52개 질환을 선정, 품종 및 연령에 따른 질환별 발생비율을 진료과목별로 구분했고 각 질환에 대한 국내‧외 주요 진료행위 및 진료비용을 조사해 반려동물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에 제공할 예정이다.
협회는 해당 가이드라인을 보험회사가 향후 맞춤형 보험상품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이를 통해 보험사들이 진료비 수준에 맞는 적정한 보장금액을 설정하고, 합리적인 보험료를 산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협회는 손보업계와 수의업계 간 협력체계도 구축했다. 앞서 양 업계는 이달 7일 보험업계-동물병원협회 간담회를 개최해 동물진료, 보험제도개선 이슈별로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
협회는 양 업계 협력 채널을 통해 보험상품 개발을 위한 동물진료 통계 집적, 보장범위 확대(건강검진, 예방접종 등)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외에 보험금 청구 간소화, 진료부 발급 의무화 등 반려동물보험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제도개선 과제들을 사안별로 추후 논의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협회는 오는 17일 고양시 일산 킨텍스 1전시장에서 열리는 '펫산업 박람회(Mega Zoo 일산)'에 참여한다.
한국펫사료협회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해당 박람회에서 협회는 보험 홍보부스를 운영하는 동시에 서울시 수의사회와 협력해 현장 부스 방문자를 대상으로 동물등록(내장칩) 서비스, 반려동물 건강관리 상담을 진행한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