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이어 8월에도 대규모 기업공개(IPO) 부재의 영향으로 기업의 주식발행 규모가 두 달째 감소세를 보였다.
25일 금융감독원은 ‘2024년 8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서 8월 중 기업의 주식발행 규모가 14건, 3천387억원으로 전월(14건, 1조5천109억원) 대비 74.6% 감소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IPO가 10건, 2천352억원으로 80.8%(9천919억원) 감소했다. 코스피 상장 목적의 대규모 IPO가 없었던 가운데, 코스닥 IPO 규모도 평균 235억원으로 전월(평균 941억원) 대비 크게 줄어든 것이 주된 영향을 미쳤다.
유상증자는 4건, 1천486억원으로 47.7%(1천352억원) 감소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유상증자 규모가 662억원으로 전월(2천838억원)에 비해 대폭 줄어들었다.
회사채 발행규모는 19조7천182억원으로 1.9%(3천854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금융채와 ABS 발행은 증가했으나 일반회사채 발행이 크게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일반회사채 발행 규모는 16건, 1조3천970억원으로 56.1%(1조7천820억원) 감소했다. 차환 및 운영자금 용도의 발행 비중이 75.9%, 24.1%로 전월(차환 69.5%, 운영 16.6%) 대비 각각 6.4%p, 7.5%p 확대된 데 비해 시설 자금 용도 발행은 전무(全無)했다.
금융채는 263건, 16조8천291억원으로 3.0%(4천917억원) 증가했다. 금융지주채가 8건, 6천200억원 발행으로 19.5% 감소했으나 은행채가 28건, 6조941억원, 기타금융채가 227건, 10조1천150억원으로 각각 2.4%, 5.2% 증가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은 123건, 1조4천921억원으로 154.1%(9천49억원) 감소했다. 지난달 발행되지 않았던 Primary-CBO가 8월에는 4건, 2천461억원이 발행됐다. Primary-CBO는 중견·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해 발행하는 ABS다.
8월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661조2천151억원으로 전월 말(659조8천151억원) 대비 0.2%(1조4천703억원) 증가했다.
기업어음(CP) 발행실적은 37조3천402억원으로 8.1%(3조2천735억원) 감소했다. 8월 말 기준 CP 잔액은 193조4천824억원으로 전월 말(189조4천410억원) 대비 2.1%(4조414억원) 증가했다.
단기사채 발행실적은 78조4천954억원으로 전월(74조9천93억원) 대비 4.8%(3조5천861억원) 증가했다. 8월 말 기준 단기사채 잔액은 66조1천568억원으로 전월 말(65조1천147억원) 대비 1.6%(1조421억원) 증가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