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보험사들이 올 6월 말 경과조치 후 신지급여력제도(K-ICS) 가용자본은 줄어들고 요구자본은 늘어나면서 3분기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이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이 17일 발표한 '6월 말 기준 보험회사 지급여력 비율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경과조치 적용 후 19개 보험사(생명보험사 12개사, 손해보험·재물보험사 7개사)의 지급여력비율(K-ICS)은 217.3%로 전 분기(223.6%) 대비 6.3%p 하락했다.
지급여력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사의 경영상태와 보험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핵심지표다.
해당 비율은 100%를 기준으로 정상으로 보고 있고, 100% 미만일 경우에는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기시정조치를 받는다. 지급여력비율이 50~100%면 경영개선권고, 0~50%면 경영개선요구, 0% 미만이면 경영개선명령을 금융당국으로부터 각각 받는다.
생보사의 지급여력비율은 212.6%로 10.3%p 하락했고, 손보사의 지급여력비율은 223.9%로 0.8%p 하락했다.
경과조치 적용 전 K-ICS 비율은 201.5%로 전 분기(206.6%) 대비 5.1%p 하락했다. 생보사의 K-ICS 비율은 191.7%은 8.3%p 하락했고, 손보사의 K-ICS 비율은 215.6%로 0.5%p 하락했다.
가용자본은 260조4천억원으로 1조8천억원 감소했다. 2분기 보험사의 당기손익과 조정준비금이 각각 4조5천억원, 4조4천억원 증가한 반면,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보험부채 증가 등으로 기타포괄 손익누계액이 11조9천억원 감소한데 주로 기인한다.
요구자본은 119조8천억원으로 2조6천억원 증가했다. 건강보험 판매 확대에 따라 장해·질병위험액 중심으로 생명·장기손보리스크가 1조3천억원 증가했고,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금리위험 확대 등으로 시장리스크가 1조5천억원 증가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생보사 중에서는 NH농협생명(373.4%), 메트라이프(358.9%), 라이나생명(342.9%)이, 손보사 중에서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1,171.9%), SGI서울보증(445.4%), 신한EZ손해보험(343.5%), NH농협손해보험(306.6%)이 각각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금감원은 보험사의 경과조치 후 지급여력비율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 증대되고 있는 만큼 취약 보험사 중심으로 충분한 지급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감독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지급여력비율 변동 추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