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브릿지론에서 15% PF 추가부실 예상"
"내년 상반기 브릿지론에서 15% PF 추가부실 예상"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4.11.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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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한신평, 2025년 한국 신용전망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제도 개선에도 불구하고 내년 상반기에 브릿지론에서 15% 내외의 추가부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힌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의 전망이 나왔다.

위지원 한신평 금융/구조화평가본부 실장은 19일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와 한신평이 주최한 '한국 금융기관 및 비금융 기업 신용 전망'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19일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와 한국신용평가가 공동 주최한 '한국 금융기관 및 비금융 기업 신용 전망'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에서 위지원 한신평 금융/구조화평가본부 실장이 2025년 비은행 금융업권 전망에 대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줌 화면 캡쳐)
 19일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와 한국신용평가가 공동 주최한 '한국 금융기관 및 비금융 기업 신용 전망'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에서 위지원 한신평 금융/구조화평가본부 실장이 2025년 비은행 금융업권 전망에 대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줌 화면 캡쳐)

위 실장은 "전(全) 금융업권 PF 익스포져 217조원 중 약 10%가 구조조정 대상인 '유의/부실우려'로 분류됐다"며 "상호, 저축, 증권, 여전에서 유의/부실우려(20조원)가 대부분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브릿지론에서 15% 내외의 추가부실이 예상된다"며 "평가대상 확대로 인한 추가 부실 규모는 양호/보통 사업장의 20~30%, 잔액의 12~16%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금리하락이 비은행 금융업권에 대해 미칠 영향에 대해 위 실장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종별로 "캐피탈은 올 2분기 발행금리와 조달금리 간 갭(Gap)이 20bp까지 축소됐는데, 여기에 금리가 추가로 하락하게 되면 조달비용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축은행의 경우, 수신금리 하락이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으나, 올 연말에는 만기 집중과 퇴직연금 효과로 인해 금리하락 효과가 다소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증권사는 시중 유동성 증가와 위험자산 투자심리 개선으로 부동산을 제외한 대부분 영업에 수익증가 가능성이 있다"며 "부동산신탁은 금리 인하에도 지방 분양시장 부진 지속에 따라 수익성 저하와 대손 리스크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주원 무디스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고금리의 장기화, 글로벌 은행권에 도전인가 기회인가?' 주제를 통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소폭 하락이 예상되나, 글로벌 경제 성장 및 안정화된 인플레이션은 주요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정상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역별로 "미국과 유럽 은행들은 저금리 환경에서도 견조한 수익성을 보이면서, 최근 미국과 영국의 은행 시스템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 전망으로 변경됐다"며 "특히, 유럽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경제 회복과 대출태도 완화로 소폭 회복세가 나타나는 등 유럽 경제는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해 이주원 애널리스트는 "해당 지역의 일부 은행권에서 상업용 부동산 관련 대출로 인한 자산리스크가 상승하는 추세"라며 "아태지역 은행의 자본적정성은 과거보다 개선됐고, 견조한 수준의 대손충당금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수익성, 자금조달, 유동성도 개선 혹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 중"이라고 분석했다.

중국과 일본 은행권에 대해 이주원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저금리환경 하에서 순이자마진(NIM)이 지속적으로 하방 압박을 받으면서 당분간 수익성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일본은 지난 30년간 이어진 저금리 환경 아래 NIM이 지속적으로 하락해오던 중, 2013년부터 은행 시스템 자산 구성 측면에서 현금성 자산의 비중이 확대됐고, 당분간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용건 한신평 상무는 '한국신용평가-2025년 한국 비금융기업 신용 전망' 주제에서 "중국 경기의 불확실성, 미국의 트럼프 정부 2기 출범 등 대외변수에 따른 산업별 영향이 확대될 것"이라며 "수요 부진, 강달러 등의 요인은 대부분 산업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별로 "2차전지, 자동차, 메모리반도체는 IRA, CHIPS 축소 등으로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고, 정유와 민자발전은 화석연료 개발 등 환경규제 완화에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방위산업은 미국의 해외 분쟁 개입 약화로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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