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서민·취약계층의 자금애로 해소를 위해 은행권이 올해 새희망홀씨 공급 목표를 4조2천억원으로 설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3.3%(1천억원) 증가한 규모다.
은행권은 서민층에 대한 자금공급을 확대하고 금융 부담을 완화하고자 2010년 11월부터 자체 재원(무보증 신용대출)을 기반으로 새희망홀씨를 출시·운영하고 있다.
새희망홀씨는 연 소득 4천만원 이하 또는 개인신용평점 하위 20%이면서 연 소득 5천만원 이하인 자에게 연 10.5% 이하, 최대 3천500만원 이내에서 은행별로 자율 결정되는 상품이다. 1년 이상 성실상환자에게는 500만원 이내 긴급생계자금이 추가로 지원되고, 사회적 취약계층 및 금융교육이수자 등에 대해서는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새희망홀씨는 일반적으로 만기 10년 이내, 원(리)금 균등분할 또는 만기일시상환,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등의 조건으로 공급 중이며 제2금융권 대출자 이용자, 청년층, 개인사업자 등 다양한 자금 수요를 지원하는 특화상품도 추가로 출시됐다.
2010년 상품 출시 이후 새희망홀씨 누적 공급실적은 총 38조2천억원(2024년 말 기준)이다. 지난해 은행권(씨티, 산업, 수출입,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제외 14개 은행)의 새희망홀씨 공급 실적은 3조5천164억원으로 2023년(3조3천414억원) 대비 1천750억원 증가했다.
은행별로 시중은행이 2조3천562억원(67.0%), 특수은행이 9천115억원(25.9%), 지방은행이 2천487억원(7.1%)을 각각 공급했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이 6천374억원으로 가장 많은 양을 공급했다. 다음으로는 NH농협은행(5천629억원), KB국민은행(5천551억원), 신한은행(5천326억원), 하나은행(4천377억원) 순이다. 이들 상위 5개 은행의 공급실적은 은행권 전체의 77.5%를 차지했다.
아울러 BNK경남은행(108.6%), 농협은행(105.9%), 우리은행(101.8%), IBK기업은행(101.4%) 등 4개 은행은 지난해 은행별 공급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새희망홀씨 판매 채널(신규 취급 기준)은 인터넷·모바일뱅킹(40.1%), 영업점(39.7%), 대출모집 플랫폼 등(20.2%)의 순이다. 금감원은 코로나19 및 비대면 거래 확대, 은행 점포 축소 등의 영향으로 대면 판매 비중이 감소하는 가운데 2022년부터 대출모집 플랫폼 등을 판매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새희망홀씨 대출 이용자(신규 취급 기준)의 대다수는 생계자금(64.0%) 용도로 대출을 받은 근로소득자(69.6%)에 해당한다, 연령대별로는 30대(27.1%), 20대 이하(21.0%), 40대(19.5%), 50대(17.3%), 60대(15.1%) 순이다.
새희망홀씨 대출의 지난해 평균 금리(신규 취급 기준)는 7.6%로 2023년 평균 금리(7.9%) 대비 0.3%p 하락했고, 2024년 말 기준 연체율은 1.6%로 전년(1.4%) 대비 0.2%p 상승했다.
금감원은 올해 은행권이 적극적으로 새희망홀씨를 공급할 수 있도록 은행별 가계대출 관리실적에서 새희망홀씨를 제외하기로 했다. 아울러 상품 접근성 제고를 위해 은행별 새희망홀씨 상품을 서민금융 종합플랫폼인 '서민금융 잇다'에 연계하는 등 비대면 판매 채널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금감원은 올 10월 만료 예정인 새희망홀씨의 운용 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은행권과 새희망홀씨 운용규약(은행연합회 모범규준) 개정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