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전기차 내수판매량 2만6천대, 판매비중 18.5%로 역대 최고치
내수판매량 중 친환경차 판매비중도 55.3%로 역대 최고치
트럼프 관세에 자동차 미국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7월 전체 수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산업부에 따르면 7월 자동차 수출량(+5.8%)·내수판매량(+4.6%)·생산량(+8.7%)이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하며 하반기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특히, 월간 전기차 내수판매량은 2만6천대(전년 동월대비 +69.4%)를 기록하며 기존 최고치를 가볍게 추월했고, 월간 자동차 내수판매량 중 18.5%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7월 전체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8.8% 증가한 58억3천만불을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6월에는 자동차 수출액은 증가했으나 신차 수출 대수가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7월에는 신차 수출 대수도 5.8% 증가한 21만2천대를 기록하며 수출액과 동반 증가했다.
다만, 미국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4.6% 감소하며 지난 3월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감소폭은 상당히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미 수출 증감률 추이를 보면, 3월 -10.8%, 4월 -19.6%, 5월 -27.1%, 6월 -16.0%를 보였다.
지역별로 EU(7억1천만불, +32.7%), 기타 유럽(6억3천만불, +78.7%) 등 북미, 중동 외 대부분 지역에서 친환경차 및 중고차 수출 확대로 증가세가 확연했다. EU는 스페인(1억4천만불, +40.6%), 독일(1억2천만불, +67.9%), 스웨덴(7천만불, +215.0%) 등에서, 기타 유럽은 영국(2억4천만불, +15.2%), 튀르키예(1억8천만불, +471.7%) 등에서 수출이 확대됐다.
다만, 중동(3억8천만불, -13.8%)은 일부 감소했는데, 이는 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인해 이스라엘(2천만불, -72.1%)로의 신차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7월 친환경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7.0% 증가한 6만8천대를 기록했다. 특히, 전기차 수출은 지난해 1월 이후 줄곧 감소세를 이어가다 올 6월 최초로 반등 후, 7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12.3% 증가한 2만대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수출액 기준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4.1% 하락했는데, 이는 비교적 수출단가가 낮은 보급형 전기차 비중이 확대된 영향으로 보인다. 전기차 외에도 하이브리드차(4만4천대, +18.1%),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4천대, +31.7%) 수출도 여전히 강세를 보이며 자동차 수출을 견인했다.
7월 전체 친환경차 내수판매량도 7만7천대를 기록하며 월간 내수판매량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수소전기차(1천대, +161.3%)도 올 6월 신형 넥쏘 출시 영향으로 전년 대비 대폭 증가했고, 하이브리드차(4만9천대, +42.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1천대, +35.4%), 모두 전년 동월 대비 큰 폭 상승하며 전체 내수판매량 13만9천대 중 친환경차가 55.3%를 차지했다.
이는 역대 최고 비율이자, 지난 5월 처음으로 친환경차 판매비중이 과반을 달성한 이후 두 번째로, 국내 내수시장에서 친환경차로의 전환이 대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7월 자동차 국내 생산도 수출 및 내수 호조로 전년 동월 대비 8.7% 증가한 31만6천대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지엠의 자동차 생산은 전년도 임금협상 과정에서 발생한 생산감소 영향이 기저효과로 작용하여 대폭 상승(전년 동월 대비 +59.9%)한 모습을 보였다.
대미(對美) 자동차 및 부품관세는 미국 현지 기준 7월30일 15%로 협상이 타결되어 무역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해소된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변화된 무역환경에 국내 자동차산업이 신속히 적응하여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금융, 기술개발, 신시장 개척 등 우리 기업이 필요한 지원을 계속해서 모색·추진할 계획이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