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인사이트⑧] 금융권, 핀테크·스타트업 본격 육성…정부도 예산·규제완화 등 지원
[핀테크인사이트⑧] 금융권, 핀테크·스타트업 본격 육성…정부도 예산·규제완화 등 지원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9.04.1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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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NH농협금융지주·신한금융그룹 등 관련 프로그램 출범식 잇달아

입으로는 “가야할 방향이다” “빨리 본격화돼야할 영역이다” 등 말만 많았던 핀테크 및 스타트업. 이에 금융권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정책금융기관과 금융권들이 핀테크·스타트업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금융과 IT간의 융합이 필요한 이유는 모바일 시대의 도래로 금융 환경 또한 이러한 흐름에 발빠르게 움지기이지 않으면 도태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행보도 금융사들의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과 육성을 가속화 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권은 최근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NH농협금융지주, 신한금융그룹.신용보증기금 등이 잇따라 핀테크·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출범식을 가졌다.

이러한 가운데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금융권의 핀테크 지원에 대해 독려하며 “핀테크 활성화를 위해서는 핀테크 기업과 금융회사가 상생의 관계로 발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도 전향적인 금융규제 샌드박스 운영과 예산·공간 지원, 적극적이고 속도감 있는 규제혁신 등을 통해 핀테크 기업의 노력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오는 5월 코리아 핀테크 위크(5.23-25, DDP) 개최를 통해 대한민국 금융영토 확장에도 힘을 실어 주겠다”고 전했다.

핀테크랩 현황(2019년 4월10일 기준) (제공=금융위원회)※ DGB 금융지주 핀테크 랩 설치 추진중
핀테크랩 현황(2019년 4월10일 기준) (제공=금융위원회)
※ DGB 금융지주 핀테크 랩 설치 추진중

 

신한금융, 퓨처스랩에 5년간 6000개 혁신기업에 250억원 투자

신한금융그룹은 2015년 선보인 핀테크·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신한퓨처스랩’이 출범 5년차를 맞아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한 대표 상생 프로그램으로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신한그룹은 앞으로 5년간 직접 투자 규모를 250억원으로 확대하고 6000개 투자 유망기업 풀을 조성해 2조1000억원 규모의 혁신 성장 재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 11일 ‘신한 퓨처스랩 제2출범식’에서 “향후 5년간 혁신·벤처기업을 대상으로 2조1000억원을 투자하고 특히 핀테크 기업에 250억원을 직접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11일 서울 중구 신한생명 디지털캠퍼스에서 열린 신한퓨처스랩 제2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지주)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11일 서울 중구 신한생명 디지털캠퍼스에서 열린 신한퓨처스랩 제2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그룹은 11일 서울 중구 을지로 신한생명 본사 디지털캠퍼스에서 신한퓨처스랩 제2출범식을 개최했다.

신한퓨처스랩은 핀테크·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기 위한 상생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 블록체인 기업 ‘블로코’ 빅데이터 분석업체 ‘빅밸류’ P2P금융사 ‘어니스트펀드’ 등 112개 스타트업을 육성했고 83억원 규모의 직접 투자를 집행했다.

올해 선발된 기업은 총 40개로 역대 최대 규모다. 핀테크,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생활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652개 지원 기업 가운데 최종 선발됐다.

신한금융은 신한퓨처스랩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스케일업’ 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혁신기업 발굴 플랫폼으로서 신한퓨처스랩의 육성 기업을 핀테크 중심에서 4차 산업 유망기업으로 확대, 앞으로 5년간 250개 혁신기업을 발굴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육성기업의 인프라 구축부터 교육, 글로벌 진출,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까지 패키지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올 6월에는 인재 확보 지원을 위해 대규모 스타트업 취업 박람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한편 신한금융그룹은 성장사다리펀드 운용기관인 한국성장금융과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이를 통해 신한과 한국성장금융은 혁신·핀테크 기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투자 대상 발굴, 성장 단계별 금융지원 체계 구축 등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신한퓨처스랩은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간 상생과 협력의 기회를 만들어 낸 모범사례”라며 “정부도 전향적인 금융규제 샌드박스 운영과 예산지원, 적극적인 규제개혁을 통해 제2벤처 붐 확산을 위한 금융권의 노력에 화답하겠다”고 전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스케일업 전략을 통해 혁신성장 생태계를 구축하고 유니콘기업을 육성하는 ‘혁신성장의 아이콘’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신한금융그룹이 앞장서 혁신금융을 견인하고 대한민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 ‘디지털혁신캠퍼스’, 33개 기업에 200억원 투자

NH농협은행은 지난 8일 서울 양재동에 NH디지털혁신캠퍼스의 문을 열었다.

NH디지털혁신캠퍼스는 농협금융이 조성한 2080㎡ 규모의 디지털 특구다. ‘디지털R&D센터’와 ‘NH핀테크혁신센터’로 구성된다.

‘디지털R&D센터’에서는 농협은행이 구축한 오픈API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인공지능/블록체인/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활용한 사업모델을 추가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8일 열린 NH디지털혁신캠퍼스 출범식에서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오른쪽 다섯 번째부터), 최종구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NH농협은행)
8일 열린 NH디지털혁신캠퍼스 출범식에서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오른쪽 다섯 번째부터), 최종구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NH농협은행)

아울러 농협은행은 지난 2015년 설립한 ‘NH핀테크혁신센터’를 이전·확대 운영하며 스타트업 육성ㆍ지원을 더욱 강화한다.

특히 농협 특화형 전문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NH디지털 챌린지(Challenge)+’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하고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이번 ‘NH디지털 챌린지+’ 1기로 선정된 기업은 총 33개다. 선정 기업은 농협은행으로부터 성장 단계별 경영컨설팅을 받게되며 초기 운영자금을 지원받는다. 3월 조성된 200억원 규모의 디지털 혁신펀드에서 최우선 투자대상으로 검토된다.

김광수 NH농협 지주회장은 “혁신캠퍼스가 4차산업혁명 기술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며 입주 스타트업이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협금융은 내부 비즈니스프로세스도 인공지능 기반의 로봇자동화(RPA), 챗봇 확대적용 등 자동화를 통해 효율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스마트데스크·클라우드·AI 기반의 스마트오피스, 애자일조직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또 올해 신규직원 채용전형부터 디지털 인재 검증방안을 적용하고 신규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IT·디지털 교육을 실시한다. 내년까지 빅데이터 전문가 1000명 이상 양성할 계획이다.

김광수 지주회장은 “입주기업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자금이 원활히 지원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디노랩’, 금융권 최초 스타트업 테스트베드 센터

우리은행 지난 3일 스타트업 협력 프로그램 ‘디노랩’ 출범식을 가졌다.

‘디노랩(DinnoLab)’은 ‘디지털 이노베이션 랩(Digital Innovation Lab)’의 약어로 스타트업이 공룡(Dinosaur)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디지털 혁신의 ‘요람’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디노랩은 기존 ‘위비핀테크랩’과 새로 편성된 ‘디벨로퍼랩(Developer Lab)’으로 운영된다. 위비핀테크랩은 사무공간, 경영컨설팅, 투자 등을 지원하고 디벨로퍼랩은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과 서비스 개발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디노랩 입주 기업 14개를 선발했다.

우리은행(은행장 손태승)은 서울 여의도에서 스타트업 협력 프로그램 ‘디노랩’ 출범식을 가졌다.(왼쪽 5번째 최종구 금융위원장, 왼쪽 6번째 손태승 우리금융그룹회장, 오른쪽 첫번째 장정욱 AWS코리아 대표) (사진=우리은행)
우리은행(은행장 손태승)은 서울 여의도에서 스타트업 협력 프로그램 ‘디노랩’ 출범식을 가졌다.(왼쪽 5번째 최종구 금융위원장, 왼쪽 6번째 손태승 우리금융그룹회장, 오른쪽 첫번째 장정욱 AWS코리아 대표) (사진=우리은행)

특히 금융권 최초의 테스트베드(Test Bed) 센터인 디벨로퍼랩은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와 협력해 클라우드 개발환경, 금융API, 기술자문 등을 디노랩에 참여하는 모든 기업에게 제공한다.

한편 우리은행은 최근 리뉴얼을 완료한 모바일 간편 뱅킹서비스인 ‘위비뱅크’에 오픈API를 활용해 디노랩 참여기업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IT기업과 연계해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금융 스타트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디지털 혁신 기업의 요람인 디노랩을 통해 혁신성과 기술력을 갖춘 기업을 지원하고 위비뱅크 등을 활용한 글로벌 온라인 채널을 구축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KB금융 ‘이노베이션 허브’, 시드부터 프리IPO까지 투자 지원

KB금융그룹은 지난해 11월21일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KB 이노베이션 허브(HUB) 파트너스’를 출범시켰다.

KB는 2015년 육성 스타트업 브랜드 ‘KB스타터스’ 론칭을 시작으로 지난 2017년 핀테크 협업 공간 ‘KB 이노베이션 허브’를 조성한데 이어 핀테크 육성 네트워크인 ‘허브(HUB)파트너스’ 결성까지 마무리해 핀테크 육성프로그램의 기반을 완성했다.

허브 파트너스는 KB스타터스의 모집-선발-육성-제휴(투자)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핀테크 육성프로그램의 핵심 네트워크 역할을 맡는다.

서울 중구 KB국민은행 명동본점에서 열린 KB핀테크HUB센터 출범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혁순 KB핀테크HUB센터장, 박충선 KB인베스트먼트 사장, 전병조 KB투자증권 사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김덕수 KB국민카드 사장, 김윤태 KB데이타시스템 사장 (사진=KB금융지주)
서울 중구 KB국민은행 명동본점에서 열린 KB핀테크HUB센터 출범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혁순 KB핀테크HUB센터장, 박충선 KB인베스트먼트 사장, 전병조 KB투자증권 사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김덕수 KB국민카드 사장, 김윤태 KB데이타시스템 사장 (사진=KB금융지주)

허브 파트너스는 추천 파트너스와 자문 파트너스로 구성된다. 엑셀러레이터로 이루어진 추천 파트너스는 유망 스타트업의 발굴과 추천, 투자와 육성을 지원한다. 안진회계법인,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등이 포함됐다. 자문 파트너스는 회계·법률·특허·해외진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컨설팅을 진행한다.

신용보증기금과 삼정회계법인 등이 파트너스 멤버로 활약한다.

한동환 KB금융지주 디지털부문 총괄임원은 “허브 파트너스 결성으로 기술력 있는 우수 스타트업과 육성 채널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 ‘원큐 애자일 랩’, 생산적 금융 실천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10월12일 국내 스타트업 10곳과 혁신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원큐 애자일 랩(1Q Agile Lab) 7기’를 출범시켰다.

원큐 애자일 랩은 KEB하나은행이 2015년 6월 은행권 최초로 설립한 이후 이번 7기까지 총 54개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며 다양한 협업 성공사례를 창출하고 있는 핀테크 스타트업 멘토링 센터다.

선정된 스타트업에는 사무공간 제공과 하나금융그룹 현업 부서들과 사업화 협업, 경영 및 세무컨설팅, 외부 전문가 상담지원, 초기단계 시드 직접 투자를 포함한 다양한 직·간접투자 등 광범위한 지원이 제공된다.

이를 바탕으로 스타트업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디지털 혁신을 일으키는 실제 사업모델로 구현될 수 있도록 하나금융그룹 내 관계사와 다양한 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10월12일 국내 스타트업 10곳과 혁신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원큐 애자일 랩(1Q Agile Lab) 7기’를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사진 첫번째 줄 왼쪽 여섯번째), 정유신 한국핀테크지원센터장(사진 첫번째 줄 왼쪽 네번째),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사진 첫번째 줄 오른쪽 두번째), 구태언 테크앤로 대표변호사(사진 첫번째 줄 오른쪽 세번째)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EB하나은행)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10월12일 국내 스타트업 10곳과 혁신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원큐 애자일 랩(1Q Agile Lab) 7기’를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사진 첫번째 줄 왼쪽 여섯번째), 정유신 한국핀테크지원센터장(사진 첫번째 줄 왼쪽 네번째),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사진 첫번째 줄 오른쪽 두번째), 구태언 테크앤로 대표변호사(사진 첫번째 줄 오른쪽 세번째)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EB하나은행)

원큐 애자일 7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한 스타트업은 네오사피엔스·아드리엘·데이블·트레드링스·웰그램·드림에이스·브렉스랩·아토리서치·트레이지·메이크스타 등 10개 업체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KEB하나은행은 다가올 미래 금융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원큐 애자일 랩을 통한 디지털 금융 생태계 조성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고 견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함으로써 함께 성장하는 생산적 금융을 적극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IBK기업은행과 한화생명은 각각 ‘IBK금융그룹 핀테크 드림랩(DreamLab)’, ‘드림플러스 63 핀테크센터’를 통해 핀테크·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DGB금융지주도 핀테ㅡ 랩 설치를 추진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신문=이광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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