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M&A ②] 증권사 인수한 카카오페이, 대주주 심사 신청 제출
[금융권 M&A ②] 증권사 인수한 카카오페이, 대주주 심사 신청 제출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9.04.1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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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바로투자증권 인수 6개월만에 금융당국에 '한도초과보유 승인 심사' 신청
카카오톡 기반 핀테크 사업 본격화…"카카오, 종합 금융그룹으로 영역 확대 겨냥한 듯"

금융당국에 지난 4월 초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대주주 적격심사를 신청한 카카오가 금융투자업에도 본격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간편결제 업체 카카오페이가 금융당국에 바로투자증권 대주주 적격 심사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인수 계약을 체결한 후 6개월 만이다.

금융권에서는 카카오가 대주주 적격심사라는 고비를 넘게 되면, 카카오페이가 인수한 증권사와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를 통해 금융업에 본격 진출하려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 대주주 적격 심사 신청으로 증권업계에도 핀테크 업체를 통한 메기효과가 발생될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황병우 기자)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 대주주 적격 심사 신청으로 증권업계에도 핀테크 업체를 통한 메기효과가 발생될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황병우 기자)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8일 금융위원회에 바로투자증권 최대주주가 되겠다는 내용을 담은 '한도초과보유 승인 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0월 인수대금으로 400억원을 들여 바로투자증권 지분 6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시행 중인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한 뒤 매매대금을 지불해야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 인수가 마무리된다.

카카오페이가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한 후 6개월이 지나서야 대주주 적격 심사 신청을 한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카카오 대주주인 김범수 이사회 의장의 공정거래법 위반 건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자본시장법상 금융사 대주주는 최근 5년간 금융 관련 법령·공정거래법·조세법 등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이 때문에 카카오페이 금융업 확대 구상에 발목이 잡혔다는 의견이다.

김 의장은 2016년 카카오가 대기업집단에 지정되는 과정에서 계열사 5곳의 신고를 빠뜨렸다가 지난해 12월 벌금 1억원 약식명령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불복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카카오는 지난 4월 3일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 대주주 적격 심사를 신청했다. 카카오뱅크 대주주 적격 심사 통과 여부 역시 김 의장 재판 결과에 달려있다. 

뒤이어 카카오페이도 대주주 심사 신청을 낸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김 의장 재판 결과를 낙관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증권사 인수가 처음이라 충분한 준비 과정에 신중을 기하느라 대주주 적격 심사 신청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카카오페이 투자서비스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 카카오페이 이승효 서비스총괄이사, 류영준 대표, 오용택 투자운용 수석매니저가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지난해 11월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카카오페이 투자서비스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 카카오페이 이승효 서비스총괄이사, 류영준 대표, 오용택 투자운용 수석매니저가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카카오페이가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하면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핀테크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 계약 체결 당시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 플랫폼 안에서 주식·펀드·부동산 등 다양한 투자 상품 거래 및 자산관리를 가능하게 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카카오페이는 바로투자증권 인수 완료를 위한 후속 절차를 모두 마무리한 후 카카오페이 플랫폼 전문성, 경쟁력에 바로투자증권 투자·금융 포트폴리오가 가진 강점을 결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카카오페이 이용자가 카카오톡 플랫폼 안에서 편리하고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를 만든다는 목표다.

회사 측은 "인수절차가 완료되면 사회초년생이나 대학생 등 자산 규모가 크지 않은 사용자들도 소액으로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자산관리를 할 수 있는 금융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08년 설립된 바로투자증권은 금융 판매 및 중개, 자문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기업금융에 특화된 중소형 증권사로, 지난해 매출 631억원, 영업이익 163억원을 각각 올렸다.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완전히 마무리하게 되면, 기존 증권사들과의 리테일 경쟁은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금융상품으로 차별화는 기존 증권사들에 숙제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황병우 기자)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완전히 마무리하게 되면, 기존 증권사들과의 리테일 경쟁은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차별화된 금융상품이 등장하게 되면 기존 증권사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의 금융투자업 진출로 리테일 부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카카오의 증권업 라이선스 취득으로 위탁매매, 투자자문, CMA(증권종합계좌서비스) 개설 등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에 충전된 잔액을 MMF 등의 단기 상품으로 투자를 유도해 수수료 수익을 취득하거나 카카오스탁 앱과 연계해 증권 CMA계좌개설, 스탁론, 주식담보·신용대출 등의 리테일 서비스 진출이 가능하다.

신한금융투자 임희연 연구원은 "기존 사업 연계는 물론 계열사와 제휴하면 잠재 고객군이 확대되고 추가적인 수익 다각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카카오톡 유저만 4358만명, 카카오페이 2300만명, 카카오스탁 200만명, 카카오뱅크 619만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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