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니콘 기업 육성하려면 투자 막는 규제부터 풀어야
한국, 유니콘 기업 육성하려면 투자 막는 규제부터 풀어야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9.05.16 16: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스케어·전기차·빅데이터 등 미래 먹거리 산업에 한국 유니콘 기업 전무(全無)

한국 벤처기업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산업별 규제를 개선하고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 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미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CB Insight)가 발표한 글로벌 유니콘 기업의 산업진출과 M&A, 기업공개 현황을 분석, 발표했다.

유니콘 기업이란 설립 10년 이하의 기업 가치가 10억달러(1조원) 이상인 비상장 기업을 말한다.

글로벌 유니콘 기업이 진출한 상위 10개 산업(진출 기업수 기준) 중 한국 유니콘 기업이 진출한 분야는 전자상거래, 핀테크, 인터넷 소프트웨어, 수요산업(수요가 있을 때 언제든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서비스와 재화를 공급하는 산업으로 승차공유(Didi Chuxing, Grab Taxi), 음식배달(우아한형제들, 줌 피자) 등 포함) 등 4개 산업으로 나타났다.

반면 헬스케어, 전기차, 빅데이터 등 산업에는 한국 유니콘 기업이 단 1개도 없다. 현재 헬스케어 산업의 DTC(비의료기관과 환자간 직접 검사) 검진 항목은 ‘이것만 되고 다른 것들은 안 된다’는 포지티브 규제 방식으로 규제하고 있다.

빅데이터 산업은 비식별 데이터를 개인정보로 간주하고 상업적 활용을 금지하는 규제로 인해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이 진출하지 못한 6개 산업 분야에 진출한 유니콘 기업들의 가치 총액(1426억달러, 헬스케어·전기차·빅데이터·교육·전자보안·SNS 6개 분야 72개 기업 가치)은 한국 유니콘 기업가치 총액(259억달)의 5.5배에 이른다.

산업별 유니콘 기업수 (2019.5 기준) (자료= CB인사이트, 글로벌 유니콘 기업 수 347개)
산업별 유니콘 기업수 (2019.5 기준) (자료= CB인사이트, 글로벌 유니콘 기업 수 347개)

한국의 유니콘 기업은 5월 현재 총 8개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M&A나 IPO 등의 방법을 통해 회수전략(Exit Strategy : M&A, 기업공개를 통한 상장 등 벤처기업의 초기 투자를 회수하기 위한 방안)을 실행한 기업은 지난 10년간 카카오 1개(2014년 다음과 합병)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미국에서는 134개의 유니콘 기업이 상장하거나 인수합병 했고 중국에서는 30개 기업이 회수전략을 실행했다.

국가별 회수전략 실행 유니콘 기업 수 (자료= CB인사이트, 회수전략 실행 유니콘 기업 수 204개, 글로벌 유니콘 기업수 347개)
국가별 회수전략 실행 유니콘 기업 수 (자료= CB인사이트, 회수전략 실행 유니콘 기업 수 204개, 글로벌 유니콘 기업수 347개)

한편 2009년부터 현재(2019.5월)까지 글로벌 유니콘 기업은 총 204개사가 투자회수 전략을 실행했으며 그 방법으로는 기업공개(60%), 인수합병(36%) 순이다.

한국 유니콘 기업의 주요 투자사 중 한국에 본사를 둔 기업은 단 4곳에 불과하다. 한국의 벤처기업은 외국 투자를 유치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언어적·지리적 제한으로 인해 투자 결정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다.

국가별 유니콘 기업수(2019.5기준) (자료= CB인사이트)
국가별 유니콘 기업수(2019.5기준) (자료= CB인사이트)

외국 투자자들 중에는 시쿼아캐피탈(Sequioa Capital), 힐하우스캐피탈(Hillhouse Capital) 등 글로벌 투자 전문회사도 있으나 텐센트와 같은 IT 기업들도 유니콘 기업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텐센트는 100% 지분을 보유한 투자 회사인 텐센트 모빌리티를 통해 25개 글로벌 유니콘 기업에 투자하고 있고 이는 세계 1위 벤처캐피털인 시쿼아캐피탈(24개)보다 많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단기간 내 사업화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국내 기업의 유니콘 기업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 유니콘 기업의 주요 투자자 현황 (자료=CB인사이트)
한국 유니콘 기업의 주요 투자자 현황 (자료=CB인사이트)

한경연은 한국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고 다양한 분야에 진출시키기 위해서 전면적인 네거티브 규제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며 특히 헬스케어, 빅데이터 분야는 규제만 완화하면 산업 발전이 충분히 가능한 분야라고 규제개혁을 강조했다.

또 벤처기업의 민간 투자자를 다양화하고 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주회사의 CVC 허용, 벤처기업의 대기업 집단 편입기간 연장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이낸셜신문=이광재 기자 ]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 · 발행일 : 2009-03-25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