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통화뿐 아니라 원화 기준 금액도 확인 가능…지난 7월부터 일본 시범 서비스 시작해
중국 알리페이와 손잡고 해외 진출을 준비했던 카카오페이가 일본에 이어 마카오에서도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
카카오페이는 마카오에서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부터 마카오 내 카카오페이 로고가 비치된 오프라인 상점에서 별도 환전 과정없이 스마트폰에 생성된 ‘카카오페이 결제’ 화면만 제시하면 바로 결제할 수 있다.
결제는 '카카오페이머니'로 이뤄지며, 현지 통화 뿐 아니라 원화 기준으로도 결제 금액을 제시하여 사용자 편의를 높였다는 게 카카오페이의 설명이다.
카카오페이머니는 연결된 본인의 금융계좌에서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모든 결제 내역은 카카오페이앱 또는 카카오톡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카카오페이는 마카오 주요 호텔 내 레스토랑・쇼핑몰, 마트・편의점, 카페・디저트 전문점, 약국, 특산품 판매점, 성 바울 성당・루아 도 쿤하와 같은 주요 관광지 인근 상점 등 한국인들이 여행 중 주로 방문하는 매장에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맹점은 지속적으로 확대해갈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사용자들이 해외 방문 시에도 누구나 편리하게 카카오페이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마카오 현지 내에 '카카오페이 결제' 지원을 시작했다"며 "카카오페이 하나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서 더욱 편리하고 풍부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이미 지난 7월 일본 결제 서비스를 통해 첫 해외 진출을 시작한 바 있다. 당시 일본의 무역보복으로 일본 여행 자제가 사회 전반에 퍼지면서 따로 홍보를 하지 않고 조용하게 시작됐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출범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해외에서도 결제 가능한 '크로스보더'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서비스 대상 첫 국가로 일본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현재 일본에 진출한 국내 간편결제 업체들은 카카오페이를 비롯해 지난 6월 라인페이와 연동으로 3사 중 가장 먼저 일본에 진출한 네이버페이, 서비스 출시를 연기하다 지난 8월 일본 서비스를 개시한 페이코가 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