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럽기업 중 82% "코로나19 사태로 절반 이상의 타격 받아"
국내 유럽기업 중 82% "코로나19 사태로 절반 이상의 타격 받아"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0.03.05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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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 주한 유럽기업 대상 코로나19 사태 영향 설문조사 결과 발표
"한국 보건 당국의 대응은 매우 상세하고 신속한 정보 공유로 높은 수준의 투명성 유지해"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는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관련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 (자료=ECCK)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는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관련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 (자료=ECCK)

우리나라에서 내국인에 의한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국내에 진출한 유럽기업들 대다수도 상당한 피해를 입었거나 향후 손실을 볼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가 회원사들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사태 영향 설문조사에 대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코로나19사태에 의한 피해여부는 각 응답기업들에 따라 다양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지만, 전반적으로 유럽기업들의 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의 응답자 (82%)는 기업 성과에 '중간' 서 '높음' 정도의 타격을 받고 있다고 답했으며, '2020년 상반기 영업실적이 감소할 것' (55%)이라고 예상했고 '연례 성과 목표를 낮출 계획' (46%) 이라고 답했다. 

유럽기업들이 호소한 제일 심각한 피해 및 애로사항으로는 '제품·서비스 수요 감소' (65%) 및 '사업·투자 의사 결정 불확실성 확대'(57%)이 우선 꼽혔으며, 기타 피해로는 '직원 출근 불가', '원료공급 및 유통 차질', '인사관리(HR) 비용' 등이 조사됐다. 

그러나 응답자의 대다수가 (83%)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한국정부의 조치가 기업 활동을 늦추거나 방해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아울러, 유럽기업들은 한국 정부의 대응지침에 따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참여기업들의 대응방안으로는 '해외출장 제한' (89%), '행사취소' (88%), '임직원 재택 근무' (79%)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응답기업들은 의료장비 및 성금 기부 등의 형태로 피해극복 지원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ECCK 회장 (사진=황병우 기자)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ECCK 회장 (사진=황병우 기자)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4일까지 진행된 이번 설문은 한국에서 2만 70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총 매출 규모 190억 유로(약25조원)에 달하는 유럽기업CEO들이 참여했다. 조사의 공평성을 위해 응답자들은 서비스업부터 제조업에 이르는 다양한 산업분야의 종사자들로 구성됐다.

ECCK는 코로나19에 대한 한국 보건 당국의 대응은 매우 상세하고 신속한 정보 공유를 통해 높은 수준의 투명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외국기업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여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한 업데이트를 매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ECCK 회장은 "ECCK및 소속 회원사들은 이러한 한국정부의 대응과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기업들도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한편, ECCK는 지난 24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대구지역을 위해 1,000만원의 긴급성금을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전달한 바 있다.

ECCK는 유럽과 한국 간 무역, 상업, 산업적 관계 발전을 위해 설립한 비영리 단체로, 2012년에 설립했다. 현재 360여개의 유럽 및 국내외 기업들을 회원사로 보유하고 있으며, 약 5만여명의 유럽기업인을 대표하고 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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