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2조3000억원에 푸르덴셜생명 인수…'비은행 부문 강화'
KB금융, 2조3000억원에 푸르덴셜생명 인수…'비은행 부문 강화'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0.04.10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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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기주총서 선언한 '비은행 부문 강화'를 통한 균형 있는 그룹 포트폴리오 완성
푸르덴셜생명의 우수한 직원과 영업채널에 KB금융의 축적된 노하우로 공동 발전 추구
비은행 부문 M&A에 박차를 가해왔던 KB금융그룹이 푸르덴셜생명보험을 인수한다. (사진=황병우 기자)
비은행 부문 M&A에 박차를 가해왔던 KB금융그룹이 푸르덴셜생명보험을 인수한다. (사진=황병우 기자)

KB금융그룹이 지난해 정기주총에서 선언한 비은행 부문 'M&A'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위한 지분인수에 착수했다.

KB금융지주는 이사회가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 체결 및 자회사 편입승인 안건'을 결의하고 푸르덴셜생명보험에 대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KB금융지주에 따르면, 푸르덴셜측은 지난달 19일 본 입찰 이후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재입찰 프로세스를 진행했으며, 이 기간 추가적인 자료 제공과 함께 SPA협상을 동시에 진행했고, 최종적으로 KB금융지주를 인수자로 선정했다. 

한국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는 방식은 Locked-box 구조로,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대상회사의 기초 매매대금 2조2650억원과 거래종결일까지의 합의된 지분가치 상승에 해당하는 이자 750억원을 합산해 지급하게 되며, 해당 매매대금은 거래종결일까지의 사외유출금액(leakage) 등을 반영해 최종적으로 거래종결일에 보다 낮은 금액으로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금융지주의 푸르덴셜생명 100%지분 인수 금액은 PBR 0.78배 수준이다. 

2019년도 말 기준 KB금융의 BIS비율은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인 14.5%로, 오랜 기간 보험사 인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면밀히 준비해 옴에 따라 타사 대비 높은 BIS 비율을 유지해왔다. 

지난 1분기 후순위채 발행 및 향후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철처한 자금조달 계획 이행을 통해 인수 이후에도 안정적인 이중레버리지비율과 BIS비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 KB캐피탈(구 우리파이낸셜), 2015년 KB손해보험(구 LIG손해보험) 인수, 16년 KB증권(구 현대증권)인수 등 대형 M&A를 성공한 KB금융그룹은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를 통해 은행 및 비은행을 아우르는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다.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에 위치한 푸르덴셜생명 사옥 전경 (사진=푸르덴셜생명)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에 위치한 푸르덴셜생명 사옥 전경 (사진=푸르덴셜생명)

KB금융은 그룹 내 생명보험업 및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다양한 보험사 매물을 지속적으로 검토해왔으며, 생명보험업계 최고의 지급여력비율(2019.12월말 RBC 425%), 안정적 이익 창출력, 업계 최고수준의 우수설계사 등 우수한 펀더멘털을 보유한 푸르덴셜생명보험의 내재가치가 국내 최상급 수준이며, 최근 악화된 시장환경 속에서도 타사 대비 더욱 안정적인 생명보험업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윤종규 회장은 "우리보다 저금리를 먼저 겪은 유럽과 일본 등에서 보험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은행업 보다 높다"며 "비가 올 때 우산을 갖춘 충실한 사람들은 비의 정취를 즐길 수 있으며, 어려운 환경일수록 좋은 회사를 가지고 좋은 체질과 체력으로 가면 충분히 기회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앞으로 KB금융과 푸르덴셜생명 직원이 포함된 실무협의회를 구성하여 인수 후 조직안정 및 시너지 강화방안, 전산개발 등 주요 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차근히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 후에도 인위적 구조조정을 지양하고 생명보험업 내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푸르덴셜생명보험 회사와 직원들 및 LP(Life Planner)들의 역량을 존중하며, KB금융의 축적된 금융업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서 공동의 발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푸르덴셜생명보험은 임직원 600여명과 전속보험설계사 2000여명 등 우수한 직원과 영업채널을 보유하고 있고, 금번 KB금융그룹의 가족이 됨으로써 KB금융을 거래하는 많은 고객들에게 양질의 보험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게 되었다. 
  
KB금융 또한 이러한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종합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그룹 WM 아웃바운드채널 중심의 시너지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K-ICS(신 지급여력제도)가 2023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 될 예정임에 따라 우수한 자본적정성을 보유한 생보사의 경우 지금보다 기업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최고의 자본적정성과 우수 인력을 보유한 푸르덴셜생명보험과 KB금융의 화학적 결합을 통해 3500여만명 고객에게 든든한 우산이 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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